하마스 공격 예측 못한 이스라엘 당국 "정보 실패…실수" 인정

김예슬 기자 2023. 10. 15.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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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습으로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가 책임론에 휩싸인 가운데 이스라엘 고위 당국자가 하마스에 대한 '판단 오류'를 인정했다.

14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차치 하네비 이스라엘 국가안보보좌관은 "하마스의 공격이 없을 것이라는 내 최근 발언은 실수"라며 "정보 평가를 하는 모든 사람의 실수"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하마스가 2021년 이스라엘과의 마지막 대규모 전쟁에서 교훈을 얻었을 것이라고 정말 믿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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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전쟁에서 교훈 얻었을 것이라고 생각"
14일 (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받아 지상전이 임박한 가운데 가자 국경 인근에서 이스라엘 군의 자주 곡사포가 발사를 하고 있다. 2023.10.15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습으로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가 책임론에 휩싸인 가운데 이스라엘 고위 당국자가 하마스에 대한 '판단 오류'를 인정했다.

14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차치 하네비 이스라엘 국가안보보좌관은 "하마스의 공격이 없을 것이라는 내 최근 발언은 실수"라며 "정보 평가를 하는 모든 사람의 실수"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하마스가 2021년 이스라엘과의 마지막 대규모 전쟁에서 교훈을 얻었을 것이라고 정말 믿었다"고 덧붙였다.

하네비 보좌관은 "우리는 우리의 사명을 완수하지 못했다"며 "이스라엘 국가가 임무를 완수하지 못했다는 사실에는 누구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하네비 보좌관은 지난 1일 "하마스는 지난 2년 동안 로켓을 발사하지 않았다"며 "하마스는 큰 자제력을 보여줬고, 확전의 대가를 알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스라엘 측에서 2007년 가자지구를 봉쇄한 뒤 하마스와 이스라엘은 여러 차례 교전을 벌였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2021년 5월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수천 발의 로켓을 발사해 13명이 숨지고, 이스라엘이 맞대응하며 최소 250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숨졌다.

하마스의 이번 공습이 2021년 5월 이후 최대 공습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모사드에게 불똥이 튀고 있다. 하마스가 최소 1년간 공습을 준비했고, 이란으로부터 무기를 지원받았을 것으로 추정되는데도 이를 알아채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또 하네비 보좌관은 이스라엘이 하마스와 인질 교환에 대해 적극적으로 논의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그는 "이스라엘은 말살하겠다고 맹세한 적(하마스)과 협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가자지구 내에는 120~200명의 인질이 억류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스라엘방위군(IDF) 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지금까지 인질 126명이 붙잡혀 있다고 밝혔고, 하마스는 130명을 인질로 잡고 있다고 주장했다. 일부 매체는 인질의 수가 최소 200명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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