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1명은 몸 아파도 병문안…의료 관련 감염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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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국민 10명 중 1명은 본인이 아픈 상황에서도 다른 환자의 병문안을 간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의료 관련 감염 예방·관리는 의료서비스를 이용하는 국민의 안전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감염으로부터 안전한 의료기관 이용 문화 조성을 위해 감염 예방·관리 노력에 동참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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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우리 국민 10명 중 1명은 본인이 아픈 상황에서도 다른 환자의 병문안을 간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에서 여러 사람이 접촉하는 곳을 이용한 뒤에도 30%가량은 손 씻기 등 위생 관리를 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청은 최근 6개월 안에 의료기관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 일반 국민 1천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8∼22일 온라인으로 조사한 결과를 15일 공개했다.
이번 조사에서 호흡기 증상, 장 감염 의심, 피부 질환 등 건강에 이상이 있는 상황에서 '환자를 방문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비율은 각각 87.6%, 82.1%, 84.6%였다.
10명 중 1명 이상은 감염 위험 증상이 있는데도 환자를 찾아간 셈이다.
의료기관 대기·진료 상황에서 다수가 접촉하는 공간을 이용한 뒤 손 위생 관리를 하는 비율은 72.3%였다. 나머지 30%가량은 손을 씻지 않은 채 병원을 나서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호흡기 증상이 있을 때 병원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는 비율은 80.3%로, 10명 중 2명은 여전히 마스크를 쓰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돌봄·간호 상황에서 접촉한 일이 없다고 응답한 경우를 제외하고, '담당 환자 외 다른 환자와 접촉하거나 다른 환자의 보호자와 식사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비율은 76.6%에 그쳤다.
이렇게 의료 서비스 이용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감염이 발생하는 것을 두고 '의료 관련 감염'이라 하는데, 질병청이 인용한 세계보건기구(WHO) 통계를 보면 이런 식의 감염은 전 세계적으로 급성기 입원 환자의 7∼10%에서 발생한다.
국내 주요 의료 관련 감염 발생률은 전반적으로 감소 추세지만, 항생제 내성균에 따른 카바페넴내성장내세균속균종(CRE) 감염증은 2018년 대비 3배가량 늘었다.
질병청은 의료기관 내에서 발생하는 각종 감염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예방을 강화하고자 매년 10월 셋째 주를 '의료 관련 감염 예방·관리 주간'으로 지정했다.
질병청은 첫 번째 주간(이달 16∼20일)을 맞아 19일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의 의료 관련 감염 예방·관리'를 주제로 전문가 포럼을 열고, 홍보 홈페이지도 운영한다.
오는 12월 1일까지는 2024 의료 관련 감염 예방·관리주간 슬로건도 공모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의료 관련 감염 예방·관리는 의료서비스를 이용하는 국민의 안전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감염으로부터 안전한 의료기관 이용 문화 조성을 위해 감염 예방·관리 노력에 동참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s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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