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중동 전쟁 아직 韓 제한적 영향…금융·외환·원자재 등 매일 모니터링"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현지시간)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기재부 기자단과 간담회를 가졌다.[사진=마라케시공동취재단]/사진=파이낸셜뉴스 사진DB

【파이낸셜뉴스 마라케시(모로코)=홍예지 기자】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여파와 관련해 "아직까지는 제한된 범위 내에서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도 "굉장히 긴장하면서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재무장관 회의 및 IMF·WB 연차총회에 참석한 추 부총리는 13일(현지시간) 기재부 기자단과 만나 "금융, 외환, 원자재를 포함한 우리의 수출입, 경제 전반에 영향을 어떻게 미칠지에 관해 매일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추 부총리는 "국제유가 흐름은 우리 경제 전반에 직접적인 우리 국내 휘발유, 경유 가격 영향, 직간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기 떄문에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초반에 이 사안이 터졌을 때 국제유가가 상당폭 상승했지만 4% 이상 올랐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2% 정도로 낮아지면서 그날 마무리를 했고, 그 이후로는 큰 변동성을 가시화시키고 있지는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현재는 유가가 큰 변화가 없기 때문에 이정도 수준으로 있다면 우리가 기본적으로 연말까지 전망하는 일반적인 물가 흐름 속에서 큰 변화가 없겠지만 굉장히 불안한 양상으로 가면 아무래도 전체 소비자물가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추 부총리는 "앞으로 어떤 형태로 갈지에 대해서는 상황을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며 "외교적으로 민감할 뿐 아니라 사태 전개에 관해 어느 누구도 확실한 정보나 확신을 아직 못가지고 있는 굉장히 불확실성 속에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중동 지역에 원유를 굉장히 많이 생상하는 오일 생산국 전부 모여있기 때문에 지정학적 불안 요인이 크게 확대될 것이냐 아니면, 외교적인 노력 더해지면서 조금은 제한적인 상황 속에서 불안 양상으로 머물 것이냐는 어느 누구도 확정적으로 얘기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G20 재무장관회의에 참석한 추 부총리는 "회의장에서 일부 국가들이 러-우 전쟁에 대해 러시아를 비판하는 그런 발언들은 늘상 해오고 이번에도 그런 발언하는 국가들이 다수 있었는데, 추가로 이스라엘-하마스 이 부분에 관해서는 다들 뉴트럴(중립적으로)하게 이야기하고 있고 대부분은 본격적으로 언급하고 있지는 않다"며 "아직 특별히 테이블에 올려놓고 이야기하는 상태는 아니다"라는 분위기를 전했다.

추 부총리는 "이것이 얼마나 더 확대될지 이 사태에 얼마나 더 많은 국가들이 직접적으로 참여를 하게 될 지 여기에 관해서 아직까지 전부 불확실성이 굉장히 크다"며 "이런 부분에 관해서 조금 더 사태를 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변수들 때문에 아직은 이 정도 얘기에 머물면서 조심스럽게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아직은 전부 상황이 어떻게 될 지에 대해 여러 가정을 하면서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그는 "불확실성이 하나 추가된 것은 분명하다"며 "정부도 상당히 긴장하면서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