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소매유통 경기, 고물가 등에 부정적 전망 여전

상의, 소매유통 경기전망지수 조사…전분기 비해선 소폭 개선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소매유통업 체감 경기가 조금씩 회복하는 추세지만 고물가·고금리·고환율·고유가 여파로 여전히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소매유통업체 500개사를 대상으로 올해 4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 전망치가 83으로 집계됐다고 15일 밝혔다.

RBSI는 유통기업의 경기 판단과 전망을 조사해 지수화한 지표다. 100 이상이면 다음 분기 소매유통업 경기를 전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올해 들어 RBSI는 1분기 64, 2분기 73, 3분기 77으로 개선세를 보인 데 이어 4분기 RBSI도 상승했지만, 계속 기준치인 100에는 미치지 못했다.

대한상의는 "고금리·고물가 지속에 경기 회복이 지연되는 가운데 국제유가와 환율이 급등하고 먹거리, 교통·전기 요금마저 줄인상이 예고되면서 소비시장 위축이 계속될 것이라는 우려에 따른 결과"라고 분석했다.

모든 업태의 지표가 기준치 100을 밑돈 가운데 오프라인에서는 백화점(3분기 79→4분기 88)과 대형마트(93→88)의 상대적 선방이 예상됐다.

편의점(86→80)과 슈퍼마켓(71→67)은 부정적인 전망이 늘었고, 온라인쇼핑(71→86)은 고물가 지속에 따른 가격 우위 부각에 긍정적 전망이 많아졌다.

특히 백화점은 오프라인 업태 중 유일하게 전 분기 대비 기대감이 높아졌다. 4분기에 연말 성수기가 있고 중국 단체관광객도 증가세여서 실적 반등이 기대됐다.

소매유통업체들이 현재 대응 중이거나 역점을 둔 경영전략(중복응답)은 비용 절감(53.2%), 수익 개선(30.6%), 온라인채널 강화(24.0%) 등으로 나타났다.

경영 애로 사항으로는 소비 위축(34.8%), 비용 상승(25.0%), 소비자 물가 상승(14.2%), 상품 매입가 상승(10.6%), 시장 경쟁 심화(8.2%) 등이 꼽혔다.

ric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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