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진우 첫 시집 '얼룩말 상자'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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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문예중앙' 신인상을 수상해 등단한 배진우 시인이 첫 시집 '얼룩말 상자'(민음사)를 펴냈다.
배진우는 마치 사진가처럼 사물의 모든 순간을 한 컷에 담아낸다.
시간의 나열이 아닌 모든 순간을 하나의 시로 표현해 사물이 존재하는 이곳에서 사물을 향한 우리의 관습적인 서술을 빗나가게 만든다.
시에서 흔적은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는 중요한 지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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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2016년 '문예중앙' 신인상을 수상해 등단한 배진우 시인이 첫 시집 '얼룩말 상자'(민음사)를 펴냈다.
"비가 내린다/비는 미래의 일이다/낮게 나는 먼지/엎지른 웅덩이를 닦거나/마지막 컵처럼 솔직해질 수도 있었고/쌓이는 우산으로 바를 지우고/행주 삶는 냄새로 미래 느낌을 줄 수 있었고/인조 잔디 위에서 그림자가 잠시 주춤하는 것 하는 것"(수록작 '비 내리는 비' 중)
배진우는 마치 사진가처럼 사물의 모든 순간을 한 컷에 담아낸다. 시간의 나열이 아닌 모든 순간을 하나의 시로 표현해 사물이 존재하는 이곳에서 사물을 향한 우리의 관습적인 서술을 빗나가게 만든다.
시에서 흔적은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는 중요한 지표가 된다. 첫 시 '내 몸에는 남는 방이 있었다'에서 들여다본 ‘몸’의 주름을 시작으로 ‘박스’, ‘나무’, ‘물결’, ‘도시의 밤’ 등 시의 화자는 사물 곳곳에서 접힌 자국, 그어진 선, 얼룩 같은 흔적을 발견하고 이를 통해 사물의 시간과 공간 앞뒤를 살핀다.
얼굴의 주름이 이전의 감정과 이후의 움직임을 보여 주듯, 배진우의 시에서 ‘흔적’은 과거의 잔해만이 아니라 미래의 모양이기도 하다.
☞공감언론 뉴시스 shin2r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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