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부족한 동원·하림·LX, 누가 HMM 새로운 주인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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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옛 현대상선)의 매각 절차를 위한 실사가 지난달부터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동원과 하림, LX 중 어느 기업이 인수를 하게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소 5조원 이상의 인수자금을 자체적으로 마련할 기업이 사실상 없다는 점에서 유찰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HMM의 대주주인 산업은행 측은 아직까지 매각하겠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도 지난달 "HMM 인수는 꿈의 정점이라고 생각한다"며 인수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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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옛 현대상선)의 매각 절차를 위한 실사가 지난달부터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동원과 하림, LX 중 어느 기업이 인수를 하게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소 5조원 이상의 인수자금을 자체적으로 마련할 기업이 사실상 없다는 점에서 유찰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HMM의 대주주인 산업은행 측은 아직까지 매각하겠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산은 등 매각 측은 내달 우선협상대상사를 정하고 연내 주식매매 계약을 체결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유력한 인수 후보는 동원, 하림, LX그룹 등 3곳이다.
산은과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 등 매각 측은 지난달 6일부터 동원산업, 하림·JK파트너스 컨소시엄, LX인터내셔널과 실사에 나섰다. HMM 매각 주간사 삼성증권은 입찰 기업에 HMM의 사업계획, 사업 부문별 현황, 재무 정보 등의 자료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원산업의 경우 HMM을 인수하게 되면 동원로엑스, 항만사업자인 동원부산컨테이너터미널과 함께 해상운송부터 항만, 육상운송으로 이어지는 유통망을 구축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도 지난달 "HMM 인수는 꿈의 정점이라고 생각한다"며 인수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2015년에도 팬오션을 함께 인수했던 하림과 JKL파트너스는 컨테이너 중심의 HMM과 팬오션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LX그룹 역시 사업 확장을 위해 HMM 인수에 적극적인 상황이다.
하지만 매각 유찰 가능성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현재 HMM의 몸값이 5조~7조원에 달하는데 세 후보업체 모두 자력으로 인수가 어렵기 때문이다.
인수 기업들의 현금성 자산은 LX그룹이 2조5000억원으로 가장 많고 하림그룹이 1조6000억원, 동원그룹이 5000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컨소시엄을 구성하거나 금융권의 자금 지원 없이 자력 인수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후보들끼리 연대하는 것도 방법일 수 있지만, 정부가 한진해운을 정리한 와중에 '한지붕 두가족'을 승인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HMM은 코로나 특수 덕분에 현금성 자산을 12조∼13조원을 쌓은 점이 인수 매력으로 꼽힌다. 일각에선 후보들이 이에 눈독을 들이고 인수전에 뛰어든 것이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기도 한다.
여기에 해운 운임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떨어지며 해운업이 침체에 빠진점 역시 변수다. 자칫 HMM의 영업적자 우려까지 나오는 가운데 불황이 장기화될 경우 중견 기업이 HMM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우선 산업은행은 이런 상황 속에서도 HMM 매각절차를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산은 관계자는 "정상적인 매각 절차를 진행해 올해 안에 매각을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영덕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서 산은 측은 "우선협상대상자는 관련 법령에 따라 입찰가격, 자금조달 계획, 인수 후 경영계획, 국내 해운업 발전에 대한 기여 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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