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 부산엑스포 응원가 만든 칠곡할매들…한덕수 "누님들 감사"

김미경 2023. 10. 15.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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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해 '칠곡할매'들이 나섰다.

한글 글씨체인 '칠곡할매체'의 주인공인 정두이(92) 어르신, 박점순(85) 어르신 등이 이번에는 어르신 밴드인 '수니와 칠공주'를 결성해 구성진 랩으로 만든 '부산엑스포' 응원가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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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 어르신 밴드인 '수니와 칠공주'가 만든 힙합 부산엑스포 응원가 뮤직비디오의 한 장면. 유튜브 갈무리
한덕수 국무총리가 유럽 4개국 순방중이던 지난 9일 오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에펠탑 인근 구스타프 선상 카페에서 열린 2030 부산세계박람회(EXPO)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총리실 제공

'대구포 아니! 황태포 아니! 엑스포는 부산엑스포!'

2030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해 '칠곡할매'들이 나섰다.

한글 글씨체인 '칠곡할매체'의 주인공인 정두이(92) 어르신, 박점순(85) 어르신 등이 이번에는 어르신 밴드인 '수니와 칠공주'를 결성해 구성진 랩으로 만든 '부산엑스포' 응원가를 선보였다.

칠곡 어르신들로부터 부산엑스포 응원가 뮤직비디오를 받은 한덕수 국무총리는 "누님들 감사하다"고 사의를 표했다.

한 총리는 15일 페이스북에 "6박8일 유럽 순방을 마치고 귀국을 준비할 때, 깜짝선물이 도착했다"며 "평균 연령 85세의 경북 칠곡군 어르신 밴드 '수니와 칠공주' 멤버들이 구성진 랩으로 '부산엑스포' 응원가 뮤직비디오를 만들어서 보내주신 것"이라고 소개했다.

한 총리는 "동영상을 클릭하자마자 '대구포 아니! 황태포 아니! 엑스포는 부산엑스포!' 라는 가사가 흘러나와 파안대소했다"며 "운율이 척척 맞아 금방 귀에 붙고, 자꾸만 흥얼거리게 된다"고 응원뮤직비디오를 감상한 소감을 전했다.

칠곡 어르신들은 성인문해교육을 받아 여든이 넘은 나이에 한글을 깨우치신 분들로, 7년전 인생 애환을 담은 시집 '시가 뭐고?'를 펴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칠곡 어르신들의 글씨체로 만든 한글 서체인 '칠곡할매체'도 큰 인기를 얻었다. 윤석열 대통령은 올해 연하장을 '칠곡할매체'로 쓰기도 했다.

한 총리는 "칠곡 어르신들이 그동안 영화와 연극에 출연하신데 이어 올해는 힙합에 도전하셨다"며 "리더인 박점순 어르신을 포함해 최고령 정두이 어르신부터 막내 장옥금 어르신까지, 평균연령 85세의 칠곡군 신4리 주민 여덟분이 뭉쳤다. 촌철살인 가사와 구성진 리듬으로 이미 팬클럽이 생겼다"고 했다. 이어 "어르신들은 이번 엑스포 응원가를 만드느라 노랫말도 직접 쓰시고, 뮤직비디오 찍기 전에 일주일간 안무연습도 하셨다고 한다"며 "연습량을 지켜본 이웃집 남자 어르신이 '실성한 사람 아니냐'고 하셨다고 한다"고 뒷이야기를 들려줬다.

한 총리는 "BTS(방탄소년단)와 블랙핑크만 엑스포를 홍보할 수 있는게 아니라면서 '수니와 칠공주'도 힘을 보태겠다는 전언에 뭉클했다"며 "세상 어느 나라에 이런 국민들이 계시겠느냐. 대한민국에는 K팝만 있는게 아니라, 억척스럽고 따뜻한 'K할매들'도 계시다"고 감동했다.

한 총리는 "2030 부산엑스포 최종 결정까지 44일 남았다"며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각오가 솟구칩니다. 막판까지 꺾이지 않는 마음, '막꺾마' 정신으로 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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