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캐치+쐐기타' 오승환 400S 도우미 이성규, "타구 오면 몸으로라도 막을 생각이었는데..." [오!쎈 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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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스 홈런왕 출신 이성규(삼성)가 '끝판대장' 오승환의 사상 첫 400세이브 달성에 큰 공을 세웠다.
오승환은 4-3으로 앞선 8회초 2사 2루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사상 첫 400세이브를 달성한 오승환은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이성규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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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구, 손찬익 기자] 퓨처스 홈런왕 출신 이성규(삼성)가 '끝판대장' 오승환의 사상 첫 400세이브 달성에 큰 공을 세웠다.
오승환은 4-3으로 앞선 8회초 2사 2루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는 추신수. 풀카운트 끝에 6구째 직구를 던졌다. 추신수는 힘껏 잡아당겼다. 1루수 옆을 빠져나가는 장타 코스였으나 1루수 이성규가 몸을 날려 타구를 걷어냈다. 오승환은 이성규의 환상적인 수비에 환한 미소를 지으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위기에 놓인 오승환을 구하는 슈퍼 캐치를 선보인 이성규는 승부를 결정짓는 한 방을 날리며 오승환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이성규는 8회말 2사 1루서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날려 김현준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5-3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오승환은 9회 볼넷 2개를 내줬지만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이로써 오승환은 KBO리그 최초 400세이브의 시대를 열었다.
박진만 감독은 경기 후 "8회 터진 이성규 선수의 3루타가 큰 기록을 앞둔 팀 전체를 심적으로 편안하게 만들어줬다. 여러모로 의미 있는 적시타였다"고 박수를 보냈다.
사상 첫 400세이브를 달성한 오승환은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이성규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저도 정말 뜻깊은 날이고 좋은 날이지만 이성규에게 좋은 계기가 되는 경기였으면 좋겠다. 내년에 분명히 잘할 선수라고 믿는다. 이성규가 내년에 잘하면 제가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 아닐까 싶다"라고 말했다.
오승환의 대기록 달성에 큰 공을 세운 이성규는 "(추신수 선배가) 좌타자여서 제게 타구가 올 것 같았다. (타구가) 오면 몸으로라도 막아야겠다고 생각하고 기다렸는데 정신없이 잡았다. 잡고 나서 팬분들의 함성을 들으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선한 미소를 지었다.
9회 승부를 결정짓는 1타점 3루타를 날린 그는 "직구보다 컷패스트볼을 생각했는데 마침 실투가 들어와서 운이 좋았다"고 자신을 낮췄다.
시범경기 타율 3할3푼3리(36타수 12안타) 5홈런 11타점 7득점으로 올 시즌 활약을 예고한 이성규는 개막 후 아쉬운 모습을 남겼다. 14일 현재 타율 2할8리(144타수 30안타) 1홈런 18타점 23득점에 머물렀다.
그는 "초반에 너무 안 좋아서 힘들기도 했는데 백업으로 나가더라도 제 역할만 잘하자고 생각했다. 후반기 들어 좋은 흐름을 이어가 내년에는 좀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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