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메시 꺾고 축구선수 수입 1위…무려 3523억 벌었다

맹봉주 기자 2023. 10. 15.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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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엄청난 돈을 받는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축구선수 중 돈을 가장 많이 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선택한 게 돈으로 돌아왔다. 라이벌 리오넬 메시마저 이겼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14일(한국시간) 최근 1년 기준으로 가장 많은 돈을 번 축구선수를 공개했다. 1위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였다. 무려 2억 6,000만 달러(약 3,523억 원)였다. 2위인 메시보다 약 두 배나 많았다. 메시는 1억 3,500만 달러(약 1,830억 원)를 기록했다.

호날두의 천문학적인 연봉 배경엔 사우디아라비아의 오일 머니가 있다. 호날두는 올해 1월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나스르로 이적했다. 당시 알 나스르로부터 받은 돈이 2억 달러. 각종 대기업들로부터 스폰서 비용으로 받은 액수도 막대하다.

1985년생 38살 호날두는 유럽을 떠났지만 변함 없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금도 포르투갈 대표팀에선 주전 공격수다. A매치 200경기 넘게 뛰며 무려 125골을 넣었다. 역대 최다 출전, 최다 득점 기록을 계속 경신하고 있다. 최근 포르투갈의 유로 2024 본선을 이끌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지배력은 여전하다. 이번 시즌 사우디아라비아리그 10골 5도움을 기록 중이다. 득점과 도움 모두 리그 1위다.

사우디아라비아에 처음 발을 내딛을 때민 해도 한물 갔다는 평가가 많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사실상 방출됐고 기량은 저점이었다. 당시 사우디아라비아는 세계축구계에서 철저한 변방이었다. 호날두가 돈만 보고 사우디아라비아로 간다는 얘기가 있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바뀌었다. 호날두를 시작으로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들을 하나 둘 모았다. 뛰는 선수들 이름값만 놓고 보면 유럽 상위권 리그와 견주어도 밀리지 않는다. 오일 머니를 등에 업고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썼다. 유럽 팀들은 상대가 되지 않았다.

선수들은 크게 웃는다. 호날두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생활에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기존 계약을 2027년까지 연장하길 희망하고 있다.

▲ 알 나스르에서 뛰는 호날두.

메시는 지난 여름 미국프로축구의 인터 마이애미로 이적하며 큰돈을 만졌다. 사실 더 큰 돈을 바랐으면 사우디아라비아로 갔어야 했다. 사우디아라비아 팀들의 러브콜도 있었다.

하지만 메시는 미국을 택했다. 돈보다는 가족들과 지낼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우선순위로 뒀다. 마이애미 구단주인 데이비드 베컴은 메시를 영입을 위해 설득했다. 메시는 마이애미 유니폼을 입고 미국에 축구흥행을 일으키고 있다.

마이애미는 구단 창단 후 처음으로 컵대회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매년 꼴찌 팀이 첫 정상에 오른 순간. 메시가 그 중심에 있었다. 메시를 보기 위해 르브론 제임스, 세레나 윌리엄스 등 여러 셀럽들이 경기장을 찾았다.

축구선수 수입 3위는 네이마르다. 네이마르 역시 사우디아라비아 알 힐랄로 떠나며 돈방석에 올랐다. 지난 1년 받은 돈이 1억 1,200만 달러(약 1,517억 원)다. 아직 전성기가 끝나지 않았지만 유럽 잔류가 아닌 사우디아라비아를 택했다.

4위는 1억 1,000만(약 1,490억 원) 달러의 킬리안 음바페다. 음바페는 지난해 포브스가 발표한 최다 수입 축구선수 1위에 올랐었다. 당시 1억 2,800만 달러(약 1,734억 원)를 벌었다. 액수가 조금 줄긴 했으나 큰 차이는 없었다.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 오일 머니가 워낙 거셌다. 이번엔 사우디아라비아, 미국으로 이적한 선수들에게 밀렸다.

음바페 역시 지난 여름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았다. 세계 최고 연봉을 약속받기도 했다. 음바페는 유럽 잔류를 선언했다. 돈보다는 명예가 중요하다고 봤다. 아직 들어 올리지 못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에 대한 미련도 컸다. PSG(파리생제르맹)에 남으며 수입 순위는 내려앉았다. 최근엔 계속해서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이 돌고 있다.

5위는 사우디아라비아 알 이티하드로 이적한 카림 벤제마다. 발롱도르를 수상한 벤제마는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사우디아라비아로 행했다. 역시 큰돈을 만졌다. 1억 600만 달러(약 1,436억 원)를 벌어들였다. 호날두 못지않게 벤제마의 사우디아라비아 이적도 세계축구계에 큰 충격파를 안겼다.

그 다음 순위 선수부터는 수입이 크게 꺾인다. 6위는 엘링 홀란드(5,800만 달러), 7위는 모하메드 살라(5,300만 달러), 8위는 사디오 마네(5,200만 달러), 9위는 케빈 더 브라위너(3,900만 달러), 10위는 해리 케인(3,600만 달러) 차지였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뛰는 선수들이 대거 순위권에 들었다. 호날두, 네이마르, 벤제마, 마네까지 톱10 안에 4명이나 있다. 프리미어리그는 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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