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구급차 현장도착 평균 '12분'… '골든타임' 놓친다
원인은 구급차 부족… 대책 시급
인천 119 구급차가 신고를 접수한 뒤부터 현장에 도착하기까지 평균 12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환자를 살리는 ‘골든타임’ 5분보다 배 이상 늦은 수준이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15일 인천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인천지역 구급차가 신고를 받고 즉시 출동한 뒤, 현장에 도착한 평균 시간은 지난 2020년 7분, 2021년 12분, 지난해 12분이다. 환자 생명을 살릴 수 있는 ‘골든타임’ 5분을 대부분 놓치고 있는 셈이다. 통상 심정지가 발생한 뒤 4~6분 안에 심폐소생술(CPR) 등을 시작하지 않으면 생물학적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같은 기간 이송 인원은 각각 9만1천892명, 10만4천751명, 11만3천525명으로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기준 구급차가 6분 안에 도착한 건수는 2만384건으로 전체 17%에 그친다.
본부 등은 인천의 원도심까지 인구가 늘어나면서 차량까지 늘어 교통이 혼잡한 데다, 곳곳의 불법주정차까지 겹치면서 구급차의 현장 도착시간이 늦어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 2020~2021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출동하는 구급대원들이 감염병 예방 수칙에 따라 방호복(레벨D) 등을 입어야 하기 때문에 출동하는데 시간이 더 걸린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본부는 구급차의 부족도 현장 도착시간 지연의 원인으로 꼽고 있다. 미추홀·남동·부평구 등은 119 신고가 잦은데도 구급차가 충분하지 못해 자칫 신고가 겹치는 경우엔 먼 곳에 있는 구급차가 출동해야 하기 때문이다.
함승희 서울시립대학교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구급대원 충원 및 구급차 확충, 경찰의 교통 흐름 개선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김웅 국회의원(서울 송파구갑)은 “정부가 공동주택 및 다중이용시설 진입 소요시간 단축 등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본부 관계자는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이 없어서 출동 시간이 10분 안으로 줄어들고 있다”고 했다. 이어 “골든타임에 구급차가 환자에게 도착할 수 있도록 구급차를 확충하고 인력을 보강하기 위한 예산 확보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황남건 기자 southge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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