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의미한 변화의 시작은 벽 허물고 도어스테핑 재개 하는 것…일주일 사진 정리

장승윤 기자 2023. 10. 15.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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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0월 3주차 일사정리(일주일 사진 정리)

● 유의미한 변화의 시작은 벽을 허물고 도어스테핑을 재개 하는 것

콜라주= 장승윤 기자

14일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서면 공지를 통해 “당의 안정과 더 나은 발전을 위해 임명직 당직자 전원이 사퇴한다”고 알렸습니다. 10·11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이후 사흘 만에 국민의힘에서 나온 쇄신 움직임인데 선출직 최고위원인 김기현 당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는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습니다. “선거 결과에서 교훈을 찾아 차분하고 지혜롭게 변화를 추진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이같이 언급했고 별도의 브리핑은 없었습니다.

강서구는 서울의 25개 구 중 하나일 뿐이지만 이번 선거 패배 관련 여권의 후폭풍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이 ‘구민의힘’을 얻지 못했다는 단순한 선거 결과 때문이 아니라 알고도 고치기 어려운 근본적 원인 때문이라는 여권의 평입니다. 최근 벌어진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 낙마와 김행 여가부 장관 후보자 자진사퇴 까지 맥을 같이 합니다.

8.15 광복절 사면을 받은 자가 보궐선거 재출마 후보자로 낙점이 되는데 아무도 이의를 제기 하지 않는 여권의 모습이 인물과 자리만 달라졌을 뿐 장관 지명 및 사퇴 과정에서도 반복 되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10.28. 대통령실사진기자단
“강한 그립을 갖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구청장 후보나 장관 후보자 지명에 누구 하나 직언을 하지 못하고 사고가 나도 누가 하나 책임지지 않는 현실” 문제를 문제라 말하지 못하는 문제가 가장 큰 문제입니다. 최근 홍준표 대구시장이 “선거 참패의 책임은 장수가 져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여기에 한때 윤석열 대통령 멘토로 알려졌던 신평 변호사는 페이스북에 “홍 시장이 말하는 ‘장수’는 김기현 대표가 아니고 윤 대통령”이라고 글을 썼습니다. 반윤연대 기수격인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도 최근 방송에서 “처음에 했던 건 대통령 본인의 도어스테핑인데 어느 순간 한동훈 장관이 나와서 도어스테핑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도어스테핑(출근길 문답)은 대통령 공약으로 지난해 5월11일 시작 11월21일 종료 되었습니다. 기자는 대통령실 출입기자는 아니지만 지난해 방송을 통해 아침마다 출근하며 기자들에게 문답하는 대통령의 모습에서 신선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다소 거칠거나 조금 버벅이더라도 대통령의 목소리를 매일 듣는 시대에 살게 되었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용산 대통령실 모습은 과거 대검찰청의 모습과 닮았습니다. 사진기자들에게 점심 먹으러 가는 윤 총장의 모습이 계속 노출되자 본청과 구내식당을 연결하는 구름다리를 검은 필름으로 붙이고 모습을 찍지 못하게 되어 출근길로 방향을 바꾼 기자들을 향해 차량으로 쌩하니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갔던 모습이 떠오릅니다. 각도를 잘 맞춰야 뒷자석에 마스크를 쓴 윤 총장의 모습을 찍을 수 있었는데 성공률이 반도 안되는 촬영을 위해 추운날 발을 동동 거리며 고생했던 기억이 되살아 나는 쌀쌀한 날씨 입니다.

28일 오전 윤석열검찰총장이 탄 차량이 서울 서초구 대검지하 주차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 확전 양상 보이는 이-팔 전쟁, 두 쪽으로 쪼개진 지구촌

콜라주= 장승윤 기자
7일 이스라엘에 대한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기습으로 시작된 전쟁이 일주일을 넘었습니다. 지상군 투입을 완료한 이스라엘군은 13일 하마스의 거점인 가지지구 북부에 거주하는 팔레스타인 민간인 110만명에게 24시간내 가자 남부 지구로 대피할 것을 통보했고 이미 그 시간은 지난 상태입니다. 가자지구에서는 현재까지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최소 2215명이 숨지고, 8714명이 부상을 당했습니다. 민간인의 피해가 눈덩이 처럼 커지면서 국제사회도 이스라엘의 보복전을 우려 섞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는 이스라엘 지지자와 팔레스타인 지지자로 나뉘어진 시위가 연일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미 지구촌은 두쪽이 난 상태 입니다. 이와중에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는 14일 이스라엘군 진지를 향해 로켓과 박격포를 발사했고 같은날 이란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군사작전을 멈추지 않는다면 상황이 ‘통제 불능’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팔레스타인 지지 주변국들의 경고와 참전 움직임이 나오면서 제3차 가자전쟁(2014년 51일 이어간 전쟁)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땅굴을 파고 장기전을 오랫동안 준비한 하마스, 그 보다 전력이 강한 헤즈볼라의 참전, 여기서 이란까지…,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 간의 관계 개선을 추진한 것이 하마스 공격의 배경이라는 지적이 이어지면서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외교 실패 책임론도 부각되고 있습니다. 네옴시티 건설에 박차를 가하던 사우디는 팔레스타인을 지지로 돌아섰고 대선 1년을 앞둔 바이든 대통령에게는 확전 양상을 보이는 이번 전쟁은 부담일 수 밖에 없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9일 “만약 내가 대통령이 됐다면 이스라엘에 대한 끔찍한 공격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과 마찬가지로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바이든 정부를 비판했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양국 정상들의 온도차도 뚜렷한데 푸틴 대통령은 “미국의 중동 정책 실패를 보여주는 명백한 사례“라고 말했고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서방국들의 무기 지원이 줄어들거나 중지 되지 않을까 노심초사 하는 양상 입니다. 선은 없고 악만 있는 전쟁, 전쟁의 최대 피해자는 늘 어린이와 여성 노약자 들입니다.

● 이-팔전쟁에 웃고있는 푸틴과 김정은, 북한은 러시아에 무엇을 받았을까?


13일(현지시간) 백악관은 북한이 러시아에 컨테이너 1000 개가 넘는 분량의 무기를 제공했다는 주장과 함께 위성사진 석 장을 공개했습니다. 여기서 관심 갖게 만드는 데이터는 사진이 찍힌 날짜입니다. 위성 사진을 시간 순서로 정리하면 9월 7일~8일 북한 나진 항에서 컨테이너가 선적되고 9월 12일 러시아 동부 두나이 항에 도착, 이후 열차를 타고 대륙을 관통 10월1일 러시아 서남부 티호레츠크 탄약고에 도착한 장면 입니다.

지난달 세계의 이목은 무기 거래 협상을 담판짓기 위해 북-러 정상이 만난다(9월 13일)였고 당시 태양호를 타고 러시아를 돌아다닌 김정은 동선에만 쏠려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시기에 벌써 무기거래를 시작 되었고 9월 13일 북-러 정상의 만남은 협상 테이블이 아니라 마무리 도장을 찍는 날로 수정해야 할 것입니다. 그럼 북한은 러시아에서 무엇을 받았을까요?

9월 7~8일 북한 나진 항에서 컨테이너 선적
9월 10일 김정은 태양호 타고 평양에서 출발
9월 12일 북한 컨테이너 러시아 동부 두나이 항에 도착
9월 13일 북-러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정상 회담
10월 1일 북한 컨테니너 러시아 서남부 티호레츠크 탄약고에 도착

● “이제 저 없어도 될듯” - 이강인 안아준 손흥민
15경기만에 A매치 첫 데뷔골, 멀티골로 장식한 이강인

사진=뉴시스, 뉴스1
13일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튀니지(FIFA 랭킹 26위)와의 친선 경기에서 이강인이 후반 10분과 12분 두 골을 연달아 터뜨리며 4-0 대승을 이끌었습니다. 후반 21분 코너킥 상황에서 김민재가 헤딩슛으로 추가 득점(튀니지 자책골)을 올렸고 후반 교체로 들어간 황의조가 추가 시간에 마무리 골을 터뜨렸습니다. 경기에 뛰지 않고 벤치를 지킨 주장 손흥민은 맹활약을 펼친 이강인을 안아줬고 “이제 나(손흥민) 없어도 되겠다”고 농담을 던졌습니다. 클린스만호는 17일 장소를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으로 옮겨 베트남(95위)과 친선 경기를 치릅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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