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보선 패배에 '수도권 중용' 인적쇄신 대응…"윤핵관 2선 후퇴"

김정률 기자 신윤하 기자 2023. 10. 15.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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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기현 지도부가 곧 총선 공천 실무를 주도할 사무총장 등 임명직 당직자를 교체하고 2기 체제에 돌입한다.

국힘의힘은 15일 오후 4시 국회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하고 사무총장, 전략기획·조직부총장, 정책위의장, 지명직 최고위원, 여의도연구원장, 수석대변인 등을 일괄 교체 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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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임명직 당직자 절반은 수도권 인사 중용 계획
인적쇄신 국민 눈높이 맞느냐는 점에서는 당내 입장 엇갈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고위원 개별면담을 위해 당대표실로 이동하고 있다. 이날 국민의힘은 긴급최고위원회의를 열 예정이었으나 비공개 면담 형식으로 전환했다. 2023.10.13/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신윤하 기자 = 국민의힘 김기현 지도부가 곧 총선 공천 실무를 주도할 사무총장 등 임명직 당직자를 교체하고 2기 체제에 돌입한다.

국힘의힘은 15일 오후 4시 국회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하고 사무총장, 전략기획·조직부총장, 정책위의장, 지명직 최고위원, 여의도연구원장, 수석대변인 등을 일괄 교체 한다는 방침이다. 이들은 전날 보선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다만 이날 의원총회에서 모든 인선 결과가 발표될지는 미정이다. 의총 의결사항은 정책위의장 뿐으로 다른 당직자의 경우 오는 16일 열리는 최고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될 수 있다.

국민의힘이 당직 인선에 속도를 내는 것은 총선을 약 6개월 앞둔 시점에서 당을 조속히 안정시키려는 것으로 보인다. 당직 인선을 차일피일 미룰 경우 공천 뿐 아니라 인선 배경을 두고 각종 잡음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포석으로 보인다.

당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임명직 당직자 인선에서 절반 이상은 수도권 인사들로 채워질 전망이다. 원외 인사도 1명 포함된다.

이 관계자는 이번 인선에 대해 "통합형 탕평 인사로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은 2선으로 후퇴할 것"이라고 전했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수도권 중심으로 국민의힘이 확실한 변화의 의지를 갖고 있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며 "사람이 바뀌고 메시지가 바뀌고, 정책이 바뀌면 국민이 국민의힘이 바뀌고 있다는 느낌을 줄 것"이라고 했다.

현재 정책위의장은 수도권 의원이 맡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가장 관심이 쏠리는 사무총장 인선은 오리무중이다.

안철수(경기 분당을)·유의동(경기 평택을), 수도권에 출마 선언한 하태경(현 부산 해운대갑), 김도읍(부산 북강서을)·김상훈(대구 서구)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짐만 이들 모두 당으로부터 연락을 받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당 내부에서는 이런 인적 쇄신이 국민 눈높에 맞는 당 쇄신이 맞느냐는 점에서는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한 영남권 중진 의원은 "인적 쇄신이 맞다고 본다"며 "중립적인 포지션에 있는 수도권 출신 정치인을 중용하는 게 내년 총선에 도움이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강서구청장 선거가 이렇게까지 나왔는데 TK(대구·경북), PK(부산·경남)는 조금 뒤에 물러나 있는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원외 당협위원장은 "결국 최대 격전지는 수도권이고 과반 의석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수도권이 회복돼야 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당연히 수도권 정서에 맞는 당 체제로 가야 한다"고 했다.

반면 한 수도권 의원은 "인적 쇄신이 중요한 게 아니라 우리가 얼마나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방향을 잡느냐 하는 것"이라고 했다. 다른 수도권 의원도 "인사를 가지고 완성될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며 "앞으로 어떤 목소리가 나오냐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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