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시간, 충분한 대피 경고"…이스라엘, 가자에 지상작전 개시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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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정부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북쪽 주민들에 대한 대피 시간을 다시 연장한 가운데 이스라엘군은 민간인 대피가 확인되면 군사작전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방위군(IDF) 대변인 조너선 콘리쿠스 중령은 14일(현지시간) CNN에 민간인들이 가자지구를 떠난 것을 확인하면 가자지구에서 '중대한 군사작전(significant military operations)'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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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은 "길 위험…집 안에서 죽겠다" 공습 두려움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이스라엘 정부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북쪽 주민들에 대한 대피 시간을 다시 연장한 가운데 이스라엘군은 민간인 대피가 확인되면 군사작전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방위군(IDF) 대변인 조너선 콘리쿠스 중령은 14일(현지시간) CNN에 민간인들이 가자지구를 떠난 것을 확인하면 가자지구에서 '중대한 군사작전(significant military operations)'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콘리쿠스 중령은 "우리는 25시간 넘게 충분한 경고를 했다. 이제 가자 사람들이 떠날 시간이라고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소지품을 가지고 남쪽으로 가라. 생명을 보호하고, 하마스가 만든 함정에 빠지지 말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군은 전날 오전 가자지구 북쪽 주민들이 24시간 내에 남쪽으로 철수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이후 이튿날 오전에는 현지시간으로 오후 4시까지 안전한 이동을 허용할 것이라며 대피 시간을 연장했다.
이스라엘 당국은 일단 15일에도 주민들의 대피를 허용한 것으로 보인다. 110만 명에 달하는 가자 북부 주민들이 짧은 시간에 남쪽으로 이동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국제사회의 지적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잇따른 포격에 가자지구 주민들의 두려움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가자시 자이툰 지역에 거주하는 아흐메드 오칼(43)은 워싱턴포스트(WP)에 "남쪽으로 대피하는 민간인들이 공습 표적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오칼은 도망친 사람들 중 일부가 공습으로 숨졌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그냥 집 안에서 죽자고 생각했다. 길이 너무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또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가짜 선전'을 하고 있다며 주민들의 대피를 막고 나섰다. 가자 내무부는 "이스라엘은 본토를 공격하고 시민들을 추방하기 위해 심리전에 집중하고 있다"며 이스라엘의 요구를 따르지 말라고 말했다.
살라마 마루프 하마스 정부 언론국장도 "이스라엘이 시민들 사이에 혼란을 심고 내부 결속력을 해치려는 목적"이라며 "가짜 선전을 방송하고 전달하려는 이스라엘의 시도"라고 주장했다.
현재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에 대한 대규모 지상 작전을 예고한 상태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성명을 내고 "IDF 병력이 전국에 배치돼 있으며 중대한 지상 작전에 중점을 두고 전쟁의 다음 단계에 대한 작전 준비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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