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 FK 데뷔골+멀티골' 차세대 에이스 등장...'축신' 이강인 "함께해 준 팀원, 그리고 팬분들 감사해"

오종헌 기자 2023. 10. 15.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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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니지전 맹활약을 펼쳤던 이강인은 팀 동료들과 팬들에 대한 감사함을 전했다.

하지만 후반 10분 만에 이강인이 튀니지의 골문을 열었다.

이번 경기에서도 이강인의 두 골이 나오자 경기장을 찾은 6만 명에 가까운 관중들이 모두 그의 이름을 연호했다.

경기 다음날 밤, 이강인은 다시 한번 감사함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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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축구협회

[포포투=오종헌]


튀니지전 맹활약을 펼쳤던 이강인은 팀 동료들과 팬들에 대한 감사함을 전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10월 A매치 친선 경기에서 튀니지에 4-0 대승을 거뒀다.


이날 한국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에 조규성이 포진했고 이재성, 이강인, 황희찬이 뒤를 받쳤다. 홍현석과 박용우가 중원을 구성했다. 수비에서는 이기제, 김민재, 정승현, 설영우가 짝을 이뤘다. 골문은 김승규가 지켰다.


최근 부상 이슈가 있었던 손흥민이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손흥민은 현재 사타구니 부상을 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소속팀 토트넘 훗스퍼에서도 출전 시간을 조절하면서 뛰었다. 대표팀에 합류한 뒤에도 처음에는 팀 훈련에 합류하지 않고 가벼운 훈련만 진행했다.


자타공인 한국의 에이스이자 주장인 손흥민이 제대로 훈련에 임하지 않으면서 이번 경기 출전 여부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우선은 벤치에서 대기했고, 손흥민을 대신해 김민재가 주장 완장을 차고 경기에 나섰다.


손흥민은 주장으로 팀을 이끄는 리더였을 뿐 아니라 경기력 측면에서도 공격을 이끄는 에이스였다. 이 역할을 채워줄 선수도 필요했다. 전반 초반부터 존재감을 뽐낸 선수는 이강인이었다. 이강인은 중원과 측면을 오가며 특유의 볼 컨트롤, 정교한 킥력을 보여주며 공격 전개의 핵심 역할을 했다.


전반전은 득점 없이 끝났다. 하지만 후반 10분 만에 이강인이 튀니지의 골문을 열었다. 직접 얻어낸 프리킥 키커로 나섰다. 이강인의 날카로운 왼발 슈팅은 골문 구석을 향했다. 튀니지의 골키퍼가 손을 뻗었지만 역부족이었다. 이강인의 A매치 데뷔골.


이강인의 발끝은 여기서 식지 않았다. 불과 2분 만에 추가골을 만들었다. 이강인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공을 잡았다. 잠시 중심을 잃고 넘어졌지만 곧바로 일어선 뒤 어려운 자세에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강인의 멀티골로 분위기를 가져온 한국은 상대 자책골, 황의조의 쐐기골로 승리했다.


경기 후 최우수선수는 역시 이강인이었다. 이강인은 이미 한국 축구의 현재와 미래를 책임질 자원으로 평가 받는다. 2022-23시즌 마요르카에서 활약하며 기량이 만개한 그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존재감을 뽐냈다. 현재는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뛰고 있다.


어린 시절 TV 프로그램 '날아라 슛돌이' 시절부터 인기를 모았던 이강인이 잘 성장해 한국 축구의 중심이 된 모습을 보면서 많은 팬들이 응원과 관심을 보내고 있다. 이번 경기에서도 이강인의 두 골이 나오자 경기장을 찾은 6만 명에 가까운 관중들이 모두 그의 이름을 연호했다. 차세대 에이스의 등장이었다.


하지만 이강인은 개인의 활약보다 팀을 더 우선시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경기 종료 후 믹스트존에 나선 그는 "많은 응원을 해주셔서 감사드린다. 그래도 제일 중요한 건 팀의 승리라고 생각한다.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대표팀에 온다면 매 경기 최선을 다해서 팀이 이기도록 돕고 싶다. 또한 어느 대회를 나가든 팀이 우승할 수 있도록 보탬이 되고 싶다. 그 마음뿐이다"고 답했다.


경기 다음날 밤, 이강인은 다시 한번 감사함을 전했다. 그는 자신의 SNS에 "어제는 잊을 수 없는 밤이었습니다. 함께해 준 팀원들, 그리고 팬분들 모두 감사합니다"고 말했다. 이제 이강인은 17일 베트남전을 준비한다.



오종헌 기자 ojong12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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