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후 급증한 등산 인파…산악사고, 10월 주말 오후 1~3시 가장 빈번
서울 지역에서 조난과 실족 등의 산악사고가 가을철인 10월 주말, 오후 1~3시 가장 빈번하게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가장 많이 산을 찾는 10월을 앞두고 산악사고 구조 출동 데이터를 분석해 원인별 사고가 잦은 곳을 추출하고 위험 예방 대책을 수립했다고 15일 밝혔다.
산림청에 따르면 등산·도보 여행 인구는 매년 증가해 전국에서 성인의 78%가 월 1회 이상 산으로 여행을 떠나고 있다.
이에 서울에서 산악사고로 소방이 출동한 건수는 최근 3년간 5562건에 달한다. 특히 코로나19 확산 전 연간 1000건을 넘지 않았던 출동 횟수는 2020년 1217건에서 2021년 1287건, 지난해 1429건으로 급증했다. 올해도 상반기 벌써 710건이 발생했다. 물리적(사회적) 거리두기 이후 자연을 찾아 시간을 보내는 인구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산악사고 출동 건수는 10월, 주말 오후 1~3시 사이가 연중 가장 많았다. 최다 구조 대상자는 50대였으나 코로나19 이후 20대와 60대의 증가세가 컸다. 20대는 조난사고, 50대는 실족·추락사고가 잦았다.
서울시 빅데이터 분석을 보면 사고가 잦은 관악산·불암산·수락산·아차산·인왕산 등 5개 산은 사고원인과 산악 특성에 따라 사고 지점에 차이를 보였다. 예를 들어 수락산 안부 삼거리~치마바위 구간은 조난사고가, 아차산 해맞이공원~해맞이명소 부근은 실족·추락(발목 염좌)사고가 비교적 잦았다.
이에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10월 중 산악별 사고유형에 맞춰 안전 대책으로 마련했다. 산악안전지도를 현재 상황을 반영해 개선하고 산악사고가 잦은 지역의 유형별 산악구조 훈련을 추진한다. 사고 지역의 주요 지형과 헬기 유도 동선을 파악하고, 경찰·지자체·민간단체 합동 훈련과 조난자 탐색 대비한 소방 드론 현지 적용 훈련 등으로 인명구조 시간을 단축한다.
산악사고 예방캠페인을 통해 지역별 사고원인과 사고지역에 대한 정보 제공, 응급 처치 교육도 할 계획이다.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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