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예능 고사하는 AG 스타들…안세영 이어 백인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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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등 대규모 국제 대회가 끝나면 금메달을 딴 선수들이 방송과 광고, 예능에 출연하며 스타덤에 올랐지만 이번에는 다른 선택을 하는 선수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당시 방수현에 이어 29년 만에 여자 단식과 단체전을 석권한 안세영이 대회 후 방송과 광고, 예능 출연을 고사하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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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철 "해이해질 수 있다…훈련에 더 집중한다"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등 대규모 국제 대회가 끝나면 금메달을 딴 선수들이 방송과 광고, 예능에 출연하며 스타덤에 올랐지만 이번에는 다른 선택을 하는 선수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2관왕 안세영(21·삼성생명)은 지난 13일 무릎 부상 치료를 위해 방송과 광고 출연을 거절했다. 그는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이번에 잘 마치고 들어오면서 정말 많은 방송 출연, 인터뷰, 광고 등 많이 들어왔다"며 "그렇지만 여러분들이 아는 안세영은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그저 평범한 운동선수 안세영"이라고 밝혔다.
안세영은 그러면서 "제가 건방질 수도 있다고 생각하실 수 있으시겠지만 저는 앞으로 도달해야 할 목표가 있으니 묵묵히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가려고 한다"며 "많은 분의 응원에 일일이 응해드리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안세영은 이번 대회 아시안게임에서 여자 단식 금메달과 여자 단체전 금메달을 땄다. 숙적 천위페이(중국)와 치른 여자 단식 결승에서는 무릎 주변 인대 파열 부상을 입고도 투혼을 발휘하며 승리했다.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당시 방수현에 이어 29년 만에 여자 단식과 단체전을 석권한 안세영이 대회 후 방송과 광고, 예능 출연을 고사하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접영에서 깜짝 금메달을 딴 백인철(23·부산중구청) 역시 방송 출연을 고사했다.
지난달 28일 아시안게임 남자 접영 50m 예선에서 한국신기록 23초39로 금메달을 딴 백인철은 지난 14일 목포 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전국체전 남자 일반부 접영 50m 결승에서 23초15로 또 신기록을 수립하며 우승했다.
백인철은 올해 연이어 한국 기록을 작성하며 접영 최강자로 떠올랐다.
지난해 11월 경영 국가대표 선발대회에서 23초67로 생애 첫 한국기록을 수립한 백인철은 지난 3월13일 제13회 김천 전국수영대회에서도 23초67로 우승하며 타이기록을 세웠다. 이후 보름 만에 열린 KB금융 코리아스위밍 챔피언십에서 0.17초 단축하며 23초50으로 생애 첫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출전권까지 자력으로 얻었다.
이후 7월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에서는 한국 타이기록 23초50으로 23위에 머물러 예선에서 탈락했지만 지난달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대회 기록과 한국 기록을 연달아 2번 경신하며 아시아 챔피언에 올랐다.
그럼에도 백인철은 스타덤에 오르는 것을 스스로 거부했다. 전국체전 시상식 후 백인철은 대한수영연맹과 인터뷰에서 "아시안게임 이후 많은 관심에 제가 오히려 해이해질 수도 있다는 생각에 훈련에 더 집중하고자 방송 등 다른 활동은 자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인철은 경기에 더 집중하고 있다. 그는 "오늘 결과는 기쁘지만 완벽한 레이스는 아니었다"며 "중간에 스트로크 도중 물을 온전히 잡지 못한 순간이 있었는데 다음에는 더 완벽한 레이스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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