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러북 군사협력 동향 주시하며 추가 조치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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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달 러시아와의 정상회담 전부터 러시아에 무기를 공급해온 정황이 포착됐다는 미국 측 발표와 관련해 우리 정부도 그 대응 조치를 검토할 전망이다.
그간 국제사회에선 러시아가 작년 2월 우크라이나 침공 개시 이후 전쟁 장기화로 부족해진 포탄·탄약 등 재래식 무기를 충당하기 위해 북한과도 접촉해왔단 관측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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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북한이 지난달 러시아와의 정상회담 전부터 러시아에 무기를 공급해온 정황이 포착됐다는 미국 측 발표와 관련해 우리 정부도 그 대응 조치를 검토할 전망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15일 "우리 정부는 한미 간 긴밀한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면밀히 주시해왔다"며 "미국 측 발표 내용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앞서 13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북한이 최근 몇 주간 컨테이너 1000여개 분량의 군사장비와 탄약을 러시아 제공했다"며 컨테이너를 운송 중인 러시아 화물선 등의 사진을 공개했다.
미 백악관에 따르면 러시아 측은 해당 선박을 이용 올 9월7일~10월1일 기간 북한 라진항으로부터 러시아 동부 두나이로 이들 컨테이너를 운송했고, 이후 이들 컨테이너는 열차에 실려 러시아 동남부 티호레츠크로 옮겨졌다.
그간 국제사회에선 러시아가 작년 2월 우크라이나 침공 개시 이후 전쟁 장기화로 부족해진 포탄·탄약 등 재래식 무기를 충당하기 위해 북한과도 접촉해왔단 관측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관계당국과 전문가들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의 지난달 13일 회담에서도 무기거래·군사기술 이전 등 상호 군사협력에 관한 사항이 핵심 의제였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측이 이번에 공개한 위성사진은 북러 양측이 지난달 정상회담 전부터 무기거래를 추진해왔음을 재차 시사하는 것이다.
미 정부는 올 1월에도 "북한과 러시아 바그너그룹 간의 무기거래 현장"이라며 작년 11월 북러 접경지에 화물열차들이 정차해 있는 모습을 촬영한 위성사진을 공개한 적이 있다.
지난달 러북정상회담 뒤에도 러시아 접경지인 북한 두만강역에 다수의 화물열차가 집결한 모습이 상업용 위성사진에 찍혔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이날 "지난 8월 이후 최소 4척의 대형 컨테이너 화물선이 북한 라진항을 드나들었다"고 전했다.
우리 외교부 당국자는 "러북 간 무기류 거래 및 관련 협력은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며 "한반도 평화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행위인 만큼 즉각 중단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우리 정부는 앞으로도 미국을 포함한 우방국들과의 긴밀한 공조 하에 러북 간 무기거래를 비롯한 군사협력 동향을 지속 주시하며 추가 조치를 검토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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