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그토록 바란 '3할 외야수' 뜬다, 상무 다녀온 예비역 "이제 어린 나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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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박한 한화 외야에 새로운 희망이 떠올랐다.
상무에서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외야수 최인호(23)가 시즌 막판 1번타자로 두각을 나타내며 내년 시즌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1번으로 최인호를 테스트하고 있는데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컨택과 선구안이 좋은 타자다. 입단할 때부터 타격 쪽에서 평가가 좋았다. 아직 표본이 적긴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적응하고 있다. 수비도 많이 좋아졌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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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전, 이상학 기자] 척박한 한화 외야에 새로운 희망이 떠올랐다. 상무에서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외야수 최인호(23)가 시즌 막판 1번타자로 두각을 나타내며 내년 시즌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최인호는 지난 14일 대전 롯데전에 1번타자 좌익수로 선발출장, 1회 첫 타석부터 우중간 3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5회 좌중간 안타, 6회와 8회 연이어 우전 안타로 4번이나 치고 나갔다. 데뷔 첫 4안타 경기로 한화의 8-0 승리와 함께 탈꼴찌 확정을 이끌었다.
1번 타순에 배치된 지난달 29일 사직 롯데전부터 최인호는 타율 4할(35타수 14안타)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시즌 전체 성적도 39경기 타율 2할9푼8리(121타수 36안타) 2홈런 10타점 10볼넷 21삼진 출루율 .368 장타율 .430 OPS .798로 올라왔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1번으로 최인호를 테스트하고 있는데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컨택과 선구안이 좋은 타자다. 입단할 때부터 타격 쪽에서 평가가 좋았다. 아직 표본이 적긴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적응하고 있다. 수비도 많이 좋아졌다”고 칭찬했다.
포항제철고를 졸업하고 지난 2020년 2차 6라운드 전체 58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우투좌타 외야수 최인호는 2020년 47경기, 2021년 49경기를 1군에서 뛰고 난 뒤 상무에 입대했다. 퓨처스리그에서 4시즌 통산 219경기 타율 3할6리(725타수 222안타) 8홈런 122타점 124볼넷 145삼진 출루율 4할1푼5리를 기록하며 타격에서 눈에 띄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6월 상무 전역 후 퓨처스리그에서 뛰다 8월 중순 1군 부름을 받은 최인호는 갈수록 출장 기회를 넓히고 있다. 그는 “경기에 계속 나가다 보니 감이 떨어지지 않는다. 컨디션 유지를 잘하려고 하다 보니 결과도 좋게 나오고 있다”며 “1번타자는 처음이다. 다른 타순을 쳐도 이닝 선두타자로 들어갈 때가 많다. 그런 마음으로 치고 있다”고 말했다.
좌타자이지만 좌투수 상대 타율 3할5푼7리(28타수 10안타)로 강점이 있다. 이에 대해 최인호는 “노림수를 다르게 가져가면서 변화를 준 것이 잘되는 것 같다”며 “난 홈런을 많이 치는 타자가 아니다. 어릴 때부터 공을 갖다 맞히는 것에 자신이 있었다. 내 장점을 살리고 극대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6일 정규시즌 최종전을 마친 뒤 곧바로 일본 미야자키 교육리그로 떠난다. 그는 “교육리그는 처음 간다. 재팬시리즈를 준비하는 일본 팀에서 좋은 타자들이 와서 경기를 뛴다고 들었다. 일본 타자들이 어떻게 타이밍을 잡고 노림수를 갖는지 볼 수 있는 기회다. 일본 투수들의 공을 보면서도 많이 배우고 싶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화는 2010년대 중반부터 외야에 20대 젊은 선수들을 키우지 못해 전력 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러 선수들이 기회를 얻었지만 아직까지 확실한 붙박이는 없다. 내년에도 외국인 타자 1명 외에 외야 두 자리 붙박이를 세워야 한다. 올 시즌 데뷔 첫 10홈런을 넘긴 이진영과 함께 시즌 막판 3할에 육박하는 타율로 최인호의 존재감이 높아지고 있다. 100타석 이상 기준으로 한화의 마지막 20대 국내 3할 외야수는 2013년 당시 28세였던 최진행(.300)이다. 당시 규정타석 3할.
최인호는 “군대도 갔다 왔고, 내년이면 (종전 한국 나이로) 25살이다. 마냥 어린 나이가 아니다. 이제는 진짜 제대로 자리를 잡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실력으로 결과를 보여줄 수 있도록 준비를 더 잘해야 할 것 같다. 팀에서 타격 쪽에 기대를 하고 있으니 방망이에 비중을 두겠지만 수비도 열심히 해서 보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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