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서병수 “김기현 불신임 여부, 앞으로 행동 하나하나에 달렸다”

국민의힘 5선 서병수 의원은 15일 “김기현 대표를 신임할지 혹은 불신임할 것인지는 지금부터 입으로 내뱉는 한 마디 한 마디에, 보여주는 행동 하나하나에 달렸다”고 했다.

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김 대표를 향해 “연포탕(연대·포용·탕평)의 국민의힘을 만들겠다던 그 약속부터 실천하라. 지금 절박한 과제는 집권당으로서의 리더십을 바로 세우는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국민의힘 서병수 의원이 지난 13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임명직 당직자 전원은 지난 14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에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국민의힘은 15일 오후 의원총회를 열어 당 쇄신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당 일각에선 김기현 대표도 선거 패배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 의원은 “용산 대통령실에 (선거 패배) 책임을 떠넘길 생각일랑 버려야 한다. 책임은 어디까지나 당에 있다”며 “국민의 심부름꾼이어야 할 당이 대통령실 뒤치다꺼리만 골몰하지 않았는지 되새겨야 한다”고 했다. 이어 “집권당이 대통령실 눈치를 보기 전에 국민의 마음부터 살피고 전달하라는 뼈아픈 질책. 이게 이번 보궐선거에서 확인된 민심”이라고 했다.

서 의원은 “김 대표에게 묻는다. 정부가 민심과 엇나갈 때 야당보다 더 단호하게 바로잡겠다는 결기가 당신에게 있느냐”며 “그럴 각오가 없다면 물러나라. 집권당 대표란 자리는 당신이 감당하기에 버겁다”고 했다. 이어 “그럴 각오가 있다면 다시 시작하라. 윤석열 정부는 국민의힘이 만들어낸 정부라는 책임감, 당당한 집권당, 이런 자세로 다시 시작하자”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