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컵] “수비 보완해야, 여유도 생겼으면” 성장 중인 SK 김형빈의 새 시즌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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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씩 성장 중인 김형빈(23, 200cm)의 새 시즌 목표는 수비와 여유다.
현대모비스와의 경기 후 만난 김형빈은 "4강까지 잘 왔는데 현대모비스가 우리 팀보다 좀 더 찬스를 잘 만든 것 같다. 슛도 더 잘 들어가더라. 아직 맞춰가는 단계니까 컵대회를 계기로 시즌 준비를 해야 된다. 형들이 복귀한다면 팀에 더 좋아질 거라 믿는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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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SK는 14일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열린 2023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4강전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경기에서 88-89로 패했다. 현대모비스와 접전을 이어갔지만 막판 이우석에게 결승 자유투를 내주며 아쉽게 석패했다.
그럼에도 소득은 있었다. 김선형과 필리핀 아시아쿼터 고메즈 리아노가 결장했고, 오세근이 제 컨디션이 아닌 상황에서 4강에 진출한 것. 젊은 선수들이 한층 성장된 모습을 보여준 것이 주요했다.
그 중 한 명이 김형빈이다. 현대모비스전에서 9점 7리바운드로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치는 등 3경기 평균 8.3점 7.3리바운드의 기록을 남겼다. 뛰어난 존재감은 아니었지만 적극적인 리바운드 참여로 팀에 공헌했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 좀 더 팀에 녹아든 모습이었다.
현대모비스와의 경기 후 만난 김형빈은 “4강까지 잘 왔는데 현대모비스가 우리 팀보다 좀 더 찬스를 잘 만든 것 같다. 슛도 더 잘 들어가더라. 아직 맞춰가는 단계니까 컵대회를 계기로 시즌 준비를 해야 된다. 형들이 복귀한다면 팀에 더 좋아질 거라 믿는다”고 이야기했다.
SK는 이번 오프시즌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오세근을 영입했다. 오세근은 현존하는 KBL 최고의 국내 빅맨이다. 따라서 성장 중인 김형빈이 옆에서 많이 보고 배울 수 있다.
이에 대해 김형빈은 “(오)세근이 형은 농구를 정말 쉽게 한다. 몸 관리와 같은 디테일한 부분들을 나에게 알려주셔서 많이 배우고 있다. 시즌 들어가서 세근이 형이 경기하는 걸 본다면 더 많이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나에게는 정말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하지만 마냥 좋을 수만은 없다. 오세근과 더불에 최부경이 있기에 김형빈의 출전 기회가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팀 훈련에서 경쟁력을 보여줘야 시즌 중에도 코트를 밟을 수 있다.
“세근이 형, (최)부경이 형은 KBL 정상급 빅맨들이다. 그 형들과 경쟁할 수 있다는 게 좋지만 나만의 장점을 더 살려야 경기를 조금이라도 뛸 수 있다. 그래서 형들한테 지지 않으려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김형빈의 말이다.
마지막으로 김형빈은 “내가 수비 약하다는 평가를 많이 받고 있다. 새 시즌에는 수비에 많이 발전하고 싶다. 그리고 좀 더 여유가 생겼으면 한다. 제일 큰 목표는 팀 우승이다. 정규리그, 플레이오프, EASL(동아시아 슈퍼리그)까지 3관왕을 하고 싶다”며 다가오는 시즌 목표를 밝혔다.
#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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