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WTO 국가 기술규제 2951건…일평균 10여건 이상

10대 수출국·5대 신흥국서 3분기에만 323건
식의약품·화학세라믹 분야가 가장 많아

(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올 3분기까지 세계무역기구(WTO) 회원국이 통보한 기술규제가 2951건으로 일평균 10여건의 규제가 쏟아졌다고 15일 밝혔다.

3분기에만 898건의 기술규제가 통보됐다. 우리나라 수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10대 수출국과 5대 신흥국을 일컫는 15대 중점국에서 통보한 기술규제는 323건(35.9%)에 달했다.

미국 124건, 인도 38건, 중국 35건 등의 순으로 기술규제 통보가 많았다. 아랍에미리트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5대 신흥국은 화학물질, 전기·전자기기 관련 기술규제 통보가 늘며 전년 동기(40건)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96건을 기록했다.

산업별로는 식의약품 분야(25.1%), 화학세라믹 분야(14.9%), 농수산품 분야(12.6%) 순으로 많은 기술규제가 통보됐다.

자율주행 등 인공지능(AI)기술, 사이버 보안, 유해물질 및 폐기물 등에 대한 규제가 주를 이뤘다.

진종욱 국가기술표준원장은 "국표원은 수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기술규제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설명회와 자문 서비스 제공 등 기업 지원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기업은 규제 시행 전부터 주의를 기울이고 과도하거나 불합리한 규제는 신속히 정부에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고 말했다.

phlox@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