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주민들 '죽음의 엑소더스'…대피시간 연장에도 "집에서 죽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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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정부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북쪽 주민들에 대한 대피 시간을 다시 연장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가자지구 주민들은 대피 경로가 너무 위험하다는 이유로 대피를 꺼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스라엘군은 전날 오전 가자지구 북쪽 주민들이 24시간 내에 남쪽으로 철수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가자지구 주민 라완 아부 함다(41)도 대피에 나섰지만, 도로에서 민간인을 덮친 폭격 소식에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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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피 하던 민간인 숨져…이스라엘 '공습 안 한다' 거짓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이스라엘 정부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북쪽 주민들에 대한 대피 시간을 다시 연장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가자지구 주민들은 대피 경로가 너무 위험하다는 이유로 대피를 꺼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현지시간) 알자지라방송에 따르면 이스라엘 군 대변인 피터 러너는 이날 밤 기자회견에서 "(북쪽에서) 빠져나가야 할 사람들이 무척 많다는 것을 파악했다. 우리는 (대피시한을) 다시 한번 연장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전날 오전 가자지구 북쪽 주민들이 24시간 내에 남쪽으로 철수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이후 이튿날 오전에는 현지시간으로 오후 4시까지 안전한 이동을 허용할 것이라며 대피 시간을 연장했다.
이스라엘 당국은 일단 15일에도 주민들의 대피를 허용한 것으로 보인다. 110만 명에 달하는 가자 북부 주민들이 짧은 시간에 남쪽으로 이동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국제사회의 지적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잇따른 포격에 가자지구 주민들의 두려움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가자시 자이툰 지역에 거주하는 아흐메드 오칼(43)은 워싱턴포스트(WP)에 "남쪽으로 대피하는 민간인들이 공습 표적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오칼은 도망친 사람들 중 일부가 공습으로 숨졌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그냥 집 안에서 죽자고 생각했다. 길이 너무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가자지구 주민 라완 아부 함다(41)도 대피에 나섰지만, 도로에서 민간인을 덮친 폭격 소식에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그는 "수백 명의 이웃들이 동네에 머물고 있다. 많은 사람이 공습에 희생되기를 원하지 않아 하며 병원 근처에 대피해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WP는 가자지구에서 찍힌 영상을 바탕으로 지난 13일 대피하는 민간인을 태운 차량이 폭격 받았다고 보도했다. 팔레스타인 보건부도 이 공격으로 부상한 40명이 알 시파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전했다.
다만 이스라엘방위군(IDF)은 "이 장소에서 그런 사건이 발생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며 민간인 포격 사실을 부인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에 대한 대규모 지상 작전을 예고한 상태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성명을 내고 "IDF 병력이 전국에 배치돼 있으며 중대한 지상 작전에 중점을 두고 전쟁의 다음 단계에 대한 작전 준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촉발된 이번 전쟁에서 14일 현재까지 35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가자지구 보건당국은 2200명, 이스라엘 정부는 1300명의 사망자를 보고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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