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규 “50세 은퇴 꿈꾸다 100억대 사기 피해, 돈 개념 없었다” (같이삽시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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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악가 김동규가 100억대 빚이 생겼던 사연을 고백했다.
김동규는 "부모님께 섭섭하게 부모님도 그런 단어를 잘 모른다. 누가 사기 친다는 건 상상도 못 했다. 내가 빌려줬으면 당연히 받는 거 아닌가 생각했다. 줄 사람은 그렇게 생각 안 하더라. 사업하시는 분들은 개념이 다르더라. 평생 남의 돈 투자받아서 사업하는 게 자연스러운 거다. 밥을 막 사주는데 남의 돈이더라"고 씁쓸하게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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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하지원 기자]
성악가 김동규가 100억대 빚이 생겼던 사연을 고백했다.
10월 15일 방송된 KBS 1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는 성악가 김동규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김동규는 "난 사기도 100억 원이 넘게 당해봤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김동규는 "친한 사람이 투자하겠다고 해서 빌려 갔다. 12년 됐다. 그걸 시작으로 다른 곳에서 3번 당했다. 104억에서 5억은 받았다"며 호탕한 웃음을 지었다.
음악 외에는 잘 몰랐다는 김동규는 "단순하게 생각했다. 도장도 사인도 없이 했다"며 믿음이 있었기에 망설임 없이 돈을 건넸다고 한다.
이후 연달아 사기를 당했다는 김동규. 비슷한 시기에 일어난 일이라 더 의심하지 못했다고.
김동규는 "계속 일이 있었다. 공연하면 일이 생기고 하니까, 돈에 대한 개념이 없었다. 내 돈을 받으러 다니고 이럴 시간이 없었다. 2002년도 월드컵 애국가를 내가 다 불렀을 정도"라며 "한 달에 공연만 33번 한 적이 있다. 교통 체증이 심한 연말 저녁에는 하루에 공연 3개가 들어왔다. (공연 시간을 맞추기 위해) 오토바이를 타고 다녔다"고 설명했다.
김동규는 "부모님께 섭섭하게 부모님도 그런 단어를 잘 모른다. 누가 사기 친다는 건 상상도 못 했다. 내가 빌려줬으면 당연히 받는 거 아닌가 생각했다. 줄 사람은 그렇게 생각 안 하더라. 사업하시는 분들은 개념이 다르더라. 평생 남의 돈 투자받아서 사업하는 게 자연스러운 거다. 밥을 막 사주는데 남의 돈이더라"고 씁쓸하게 이야기했다.
또 김동규는 "그 사람과 법원 검찰 다니며 진술할 때, 물을 만 리터씩 마신 것 같다. 침이 안 넘어갔었다"고 막막했던 때를 떠올리기도 했다.
50세 은퇴를 꿈꿨었다는 김동규는 "너무 일을 많이 해서 여행도 가고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쉬고 싶었다. 젊은 시절에 극장 한번을 못 갔다. 돈도 내 그릇이 있는 것 같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사기당하고 난 뒤 마인드가 바뀌었다고. 김동규는 "부자가 하나도 안 부럽더라"며 "일의 양을 서서히 줄이면서 가능한 선에서 하려고 한다. 취미 생활과 단순노동을 꿈꾼다"고 전했다.
뉴스엔 하지원 oni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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