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논란' 조병규→'꽁초 무단 투기' 최현욱, tvN 드라마 '출연진 논란' 어쩌나 [MD이슈]
'반짝이는 워터멜론' 최현욱 논란 이후 시청률 하락
[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가 연거푸 출연진 논란을 겪고 있다. 2023년 최고 기대작들 중 하나로 손꼽혔던 '경이로운 소문2'부터 '코다'라는 독특한 소재로 주목받았던 '반짝이는 워터멜론'까지. 이에 따라 시청률도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경이로운 소문2'는 방송 전부터 학교 폭력 논란이 있던 배우 조병규를 주인공 '소문'역으로 캐스팅하며 시청자들의 우려를 빚었다. 조병규는 지난 2021년 뉴질랜드 유학 당시 조병규에게 학교 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한 A씨가 등장하며 학폭 가해 의혹에 휩싸였다. 이후 추가의 피해자가 등장하기도 했으나 조병규의 소속사 측은 최초 폭로자인 A씨가 허위 사실을 시인하고 선처를 호소했다고 밝혔다.
'경이로운 소문2' 제작발표회 당시 조병규는 학교 폭력 논란에 대해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사실이 아니다'라는 소명을 하기 까지 정말 최선을 다했다"며 "결론을 도출하기까지 타국에 있는 사람이 있다 보니까 거기까지 시간이 걸리고 명확한 결론을 도출하기 전에 방송을 앞두게 됐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에 논란은 잠재워지는 듯 했으나 A씨가 "학교 폭력의 진실에 대해 100억을 걸고 공개검증 하자"며 장문의 글을 게시하면서 다시 재점화됐다. 당시 조병규의 소속사 HB엔터테인먼트는 마이데일리에 "글 작성자가 수사기관의 조사를 받으면 모두 밝혀질 내용이므로 특별히 대응하지 않기로 했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러나 시청자들의 시선은 달랐을까. '경이로운 소문'이 OCN 드라마 최초로 시청률 10%를 뛰어넘으며 큰 인기를 끌었던 것에 비해 '경이로운 소문2'는 6.1%를 기록한 마지막회를 제외하곤 평균 3~4%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저조한 성적을 냈다.
'경이로운 소문2'는 조병규 뿐 아니라 '겔리' 역을 맡은 배우 김히어라가 학폭 논란에 휩싸이며 출연진 또다시 출연진 논란에 직면했다. 지난달 디스패치는 김히어라가 상지여자중학교 재학 시절 일진 모임 '빅상지' 멤버였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빅상지'는 갈취, 폭행, 폭언으로 악명이 높았으며 제보자는 김히어라가 담배 심부름을 시키거나 돈을 빼앗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히어라 측은 관련된 의혹을 모두 부인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으며 피해자로 주장하는 이와의 녹취록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어 김히어라의 무고함을 주장하는 이들의 제보 역시 이어지며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그러나 김히어라의 학폭 가해 논란은 정확한 진실이 밝혀지지 않은 채 일단락됐고 '경이로운 소문2'는 '학폭 논란' 배우를 2명이나 출연시켰다는 불명예를 안을 수 밖에 없었다.
여기에 '반짝이는 워터멜론'의 주연을 맡은 배우 최현욱이 담배 꽁초 무단 투기 논란에 휩싸이며 tvN 드라마는 또다시 출연진과 관련한 논란을 떠안게 됐다. 지난 5일 최현욱은 길거리에서의 여성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영상이 공개되며 네티즌들의 지적을 받았다. 영상 속 최현욱이 담배를 피운 후 꽁초를 길바닥에 무단 투기한 것. 이에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부주의한 행동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 실망하셨을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최현욱도 자필편지를 통해 "책임감을 가지고 모든 순간을 임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저의 경솔한 행동으로 많은 분들께 실망감을 안겨드렸다"며 "보내주신 질타와 충고 겸허히 받아들이며 제 자신을 돌아보고 앞으로 더욱 성숙한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지난 12일 골드메달리스트는 "최현욱이 절차에 따라 과태료 납부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최현욱의 논란 영향이었을까. 10월 3일 방송된 '반짝이는 워터멜론' 4회는 4.7%라는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으나 논란 이후 방송된 5회의 시청률은 3.7%를 기록했다. 가장 최신 회차인 6회도 3.6%로 저조한 성적을 냈다.
16부작인 '반짝이는 워터멜론'은 16일(월) 7회를 앞두고 있다. 드라마가 아직 절반 가량을 남겨두고 있는 만큼, '반짝이는 워터멜론'이 시청률을 회복할 수 있을까. tvN 드라마가 잇따라 발생한 출연진 논란을 이겨내고 다시 '드라마 명가'라는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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