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서병수, 지도부 직격…"집권당 리더십 바로 세워야"

▲ 국민의힘 서병수 의원

서울 강서구 보궐선거 패배 후속 조치를 논의하는 국민의힘 의원총회를 앞두고 당 지도부를 향한 여당 중진의 쓴소리가 나왔습니다.

국민의힘 부산진구갑 5선 서병수 의원은 오늘(15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용산 대통령실에 책임을 떠넘길 생각일랑 버려야 한다. 책임은 어디까지나 당에 있다"면서 "집권당이 대통령실 눈치를 보기 전에 국민의 마음부터 살피고 전달하는 뼈아픈 질책이 이번 보궐선거에서 확인된 민심"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김기현 대표에게 묻는다. 대통령실만 쳐다볼 게 아니라 국민의 소리를 앞서 전달할 결기가 있는가"라고 했습니다.

그는 "정부가 바른길을 갈 때는 확실하게 뒷받침하겠지만, 민심과 엇나갈 때는 야당보다 더 단호하게 바로잡겠다는 그런 결기가 있는가"라며 "그럴 각오가 없다면 물러나라"라고 말했습니다.

"각오가 있다면 다시 시작하라. 연포탕의 국민의힘을 만들겠다던 그 약속부터 실천하라"라고도 덧붙인 서 의원은 김기현 대표 신임 여부는 앞으로의 언행에 달려 있다면서 "지금 절박한 과제는 집권당으로서의 리더십을 바로 세우는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번 보선 패배 책임을 지고 어제 전원 사퇴한 임명직 당직자 후임 인선 절차를 진행하는 한편 쇄신안 마련에 골몰하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 4시 의원총회에서는 이 같은 수습책 방향 등을 두고 갑론을박이 예상됩니다.

(사진=연합뉴스)

안희재 기자 an.heejae@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