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테코글루가 미친 전술가인가, 콘테가 토트넘 망쳤던 것일까

김대식 기자 2023. 10. 15.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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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23시즌의 토트넘과 2023-24시즌 토트넘은 아예 다른 팀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축구 통계 매체 'OPTA'는 13일(한국시간)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1위를 달리고 있는 토트넘이 지난 시즌에 비해서 얼마나 좋아진 것인지, 나아가서는 정말로 리그 우승 후보로 고려될 자격이 있는지를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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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PTA

[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2022-23시즌의 토트넘과 2023-24시즌 토트넘은 아예 다른 팀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축구 통계 매체 'OPTA'는 13일(한국시간)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1위를 달리고 있는 토트넘이 지난 시즌에 비해서 얼마나 좋아진 것인지, 나아가서는 정말로 리그 우승 후보로 고려될 자격이 있는지를 분석했다.

먼저 전자만 놓고 보자면 토트넘의 발전은 놀라운 수준이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추구하는 축구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만들어가고 있는 축구가 완벽히 다르다고 해도, 통계적으로 너무나 차이가 났다.

지난 시즌은 주도권을 제대로 잡지 못했던 토트넘이지만 이번 시즌에는 점유율 61.4%로 맨체스터 시티, 첼시 다음으로 3위를 달리고 있다. 상대 파이널 서드 지역 최다 패스 1위, 상대 페널티박스 터치 1위를 기록하고 있는 토트넘이다. 대부분의 수치가 지난 시즌에 비해 2배 가까이 상승했다.

당장 드러나는 1차원적인 통계도 포스테코글루 감독 축구가 성공적으로 자리잡았다는 걸 보여줬다. 슈팅 숫자 13.6회에서 19.1회로 증가(PL 전체 1위), 경기당 득점 1.84골에서 2.25골로 개선, 기대득점값 1.52골에서 1.89골로 상승 등 여러 지표에서 토트넘은 발전했다.

콘테 감독은 2021-22시즌 도중에 부임했기 때문에 2022-23시즌까지는 자신의 전술을 입혀나갈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가 있었다. 반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6월부터 팀을 이끌기 시작했다. 재정적인 지원도 콘테 감독이 훨씬 더 많이 받았다.

이렇게나 토트넘이 빠르게 발전할 것이라고는 많은 이들이 예상하지 못했다. 'OPTA'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가져온 변화가 놀랍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토트넘이 포스테코글루 감독 축구에 적응한 속도도 상당히 놀라웠다. 토트넘 선수들은 거의 즉각적으로 새로운 스타일을 편안하게 플레이하는 것처럼 보인다. 8경기밖에 진행하지 않았지만 (지난 시즌과의) 차이가 너무 뚜렷하다"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팀을 성공적으로 바꿨다는 걸 인정했다.

물론 토트넘이 완벽한 건 아니다. 슈팅 허용이 아직까지는 많은 수준인데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여러 차례 팀을 승리해서 구해줬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 또한 공격의 마무리에서 있어서 손흥민과 제임스 메디슨에 대한 의존도가 극심하다는 점도 개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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