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전기차 로열티' 받는다

충전 부품 표준특허 3건 따내
비아LA '라이센서 기업' 선정

[서울경제]

LG이노텍(011070)이 전기차 충전 부품에 대한 국제 표준 특허 3건을 공식 확보하면서 기술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고 15일 밝혔다.

LG이노텍은 전기차 충전 분야 표준 특허 라이선싱 전문 기업인 비아LA로부터 라이선서 기업으로 선정됐다. 회사가 보유한 특허 기술 사용을 타인·기업 등에 허가하고 로열티를 받게 됐다는 의미다.

이번에 회사가 인정받은 국제 표준 특허는 배터리 상태 정보를 기반으로 한 충전 제어 기술(2건), 충전 시간 예약 기술(1건) 등이다.

비아LA가 전기차 충전 분야의 라이선서로 등재한 기업은 LG이노텍을 비롯해 제너럴일렉트릭(GE), 보쉬, 지멘스 등 8개사뿐이다.

LG이노텍은 이번 국제 표준 특허 획득으로 전기차 부품 시장 공략에 한층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고 자평했다. 회사는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미래차 관련 사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다. 전기차 유·무선 충전 기술, 전기차 및 외부 충전기용 전력 변환 기술 등 다양한 연구개발(R&D) 활동을 하고 있다.

전기차뿐 아니라 자율주행 분야에서도 핵심 기술의 특허를 빠르게 확보해 나가고 있다. 4월 미국 자율주행 스타트업 아르고AI로부터 180여 건의 특허를 인수했다. 인수한 특허에는 첨단주행보조시스템(ADAS)에 적용되는 자율주행의 핵심 기술인 ‘라이다(LiDAR)’ 기술이 대거 포함됐다.

미래차 시장 주도를 위한 특허 경영도 강화하고 있다. LG이노텍은 인공지능(AI)을 적용한 특허 정보 시스템을 활용해 사람 대비 900배 빠른 속도로 특허를 분석·활용한다. 이를 통해 매년 300만 건 이상 출원되는 전 세계 특허 빅데이터를 분석해 기술 동향과 사업 인사이트를 파악해 제품 개발 전략 수립에 반영하고 있다.

김진현 LG이노텍 특허담당 상무는 “글로벌 넘버원 기업이 되려면 원천 기술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해 특허 등 지식재산(IP)을 체계적으로 관리·확보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지식재산을 활용한 R&D를 통해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지속적으로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진동영 기자 ji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