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사 `뻣뻣한` 日이 한국에 "고맙다"고 경의 표한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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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공격으로 전쟁 중인 이스라엘에 군 수송기를 파견해 한국인 163명을 대피시키면서 일본인 51명도 함께 구출했다.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언론도 한국 정부가 이스라엘에서 한국인을 대피시키고자 파견한 군용 수송기에 일본인도 51명 탑승시킨 점을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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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공격으로 전쟁 중인 이스라엘에 군 수송기를 파견해 한국인 163명을 대피시키면서 일본인 51명도 함께 구출했다.
일본 국민들은 한국 정부가 지난 4월 종교·인종 갈등으로 내전이 발발했던 아프리카 수단에서 일본인 5명을 구한 데 이어 이스라엘에서도 수십명의 일본인을 구하자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있다.
15일 외교부와 국방부에 따르면 이스라엘에 체류중인 우리 국민 장기 체류자 81명, 단기 여행객 82명 등 163명이 정부가 제공한 군수송기 KC-330로 대피해 전날인 14일 밤 한국에 도착했다. 군수송기에는 우리 국민 외에도 인도적 차원에서 일본인 51명과 싱가포르인 6명 등이 함께 탑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군수송기는 13일 한국을 떠나 이스라엘 현지시간으로 13일 저녁 텔아비브에 도착했고, 14일 새벽 텔아비브를 출발해 한국시간으로 14일 밤 성남 서울공항에 무사히 도착했다.
외교부와 국방부는 "이스라엘-하마스 무력충돌이 급격히 심화되고 민간항공사들의 텔아비브 공항 취항이 어려운 상황에서 우리 국민의 안전 확보하고자 군수송기 및 신속대응팀을 이스라엘에 파견해 우리 국민의 안전한 귀국을 지원했다"면서 "인도적 차원에서 일본 국민 51명과 싱가포르 국민 6명을 함께 탑승시켜 이스라엘을 출국할 수 있도록 협력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언론도 한국 정부가 이스라엘에서 한국인을 대피시키고자 파견한 군용 수송기에 일본인도 51명 탑승시킨 점을 조명했다.
기사를 접한 일본의 누리꾼들은 일본의 포털사이트인 야후 재팬 등에서 한국에 경의와 감사를 표하고 있다. 한 누리꾼은 "솔직히 한국에 경의를 표하고 싶다"며 "(한국 정부의 일본 교민 대피지원은) 인명과 직결된 인도적 지원의 관점에서도 이번 한국 정부의 대응은 훌륭하다고 생각한다"고 했고, 다른 누리꾼들도 "한국 정부의 호의에 감사하다. 이런 일이 많아질수록 한일 관계도 좋아질 것 같다", "이런 때는 나라 불문하고 서로 도울 수 있다면 좋은 일", "한국에 신세를 졌다. 일본인 51명의 목숨을 구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일본인들을 배려해줘서 감사하다", "일본에서 곤란한 일을 겪는 외국인이 있다면 도와주고 싶다"는 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국 정부는 지난 4월에도 수단 내전 발발로 고립됐던 현지 교민들을 철수시킨 이른바 '프라미스 작전'을 시행하며 우리 교민 외에도 일본인과 일부 외국인들을 수송기에 태워 구출해낸 바 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난 4월25일 총리 공저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 정부에 공개적으로 사의를 표하기도 했다. 기시다 총리는 당시 "위험하고 곤란한 상황에서 성공적으로 일본인 대피 작전에 성공한 대사관, 자위대 등 관계자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며 "협력받은 한국, 아랍에미리트(UAE) 등과 유엔 등에 감사를 드린다"고 했다.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상도 기자회견에서 "일본인이 대피하는 데 한국, 프랑스, 독일, 미국 등 많은 국가와 기관의 협력을 받았다"며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고 싶다"고 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수단 교민 탈출 '프라미스 작전' 때처럼 한국과 일본이 해외 위급상황에서 상호 협조를 제공한 사례가 많다"며 "여유 좌석이 있다면 도움을 줄 수 있겠다는 차원에서 (일본 측에)제안했다"고 설명했다.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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