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납 잔금까지 떼일까 걱정"… 천안 봉명역서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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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재개발 정비사업으로 진행중인 봉명 부창지구 800여 세대 공동주택(가칭 봉명역이안센트럴)의 입주가 연이어 지연되면서 수분양자와 조합이 울상이다.
입주가 거듭 지연되고 향후 공정 재개 시기도 불투명하자 봉명역이안센트럴 입주예정자협의회는 지난 13일 오후 천안축구센터 대세미나실에서 수분양자 대상 설명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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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분양자들 지체상금 지급 촉구…조합 부담 가중
[천안]주택재개발 정비사업으로 진행중인 봉명 부창지구 800여 세대 공동주택(가칭 봉명역이안센트럴)의 입주가 연이어 지연되면서 수분양자와 조합이 울상이다. 건설사인 대우산업개발이 회생절차에 돌입한 가운데 수분양자들은 입주지연 피해를 호소하며 지체상급 지급과 선납금 반환을 주장하고 나섰다.
봉명역이안센트럴은 부창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이 순천향대천안병원 인근인 동남구 봉명동 62-53 일원에 25층 총 9개 동 아파트 816세대를 공급하는 사업이다. 2020년 분양을 시작해 당초 지난 7월 입주 예정이었다가 코로나19, 건설비 자재 수급 등의 여파로 오는 11월로 입주가 미뤄졌다. 건설을 맡은 대우산업개발이 지난 8월 회생개시신청 하고 9월 회생절차가 개시되면서 봉명역이안센트럴 공정도 2개월 이상 멈춰 11월 입주는 물 건너갔다.
입주가 거듭 지연되고 향후 공정 재개 시기도 불투명하자 봉명역이안센트럴 입주예정자협의회는 지난 13일 오후 천안축구센터 대세미나실에서 수분양자 대상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대우산업개발은 "법정관리 개시로 공사가 중단된 상태"라며 "주택도시보증공사(허그)에서 계속사업으로 인정돼 정상 진행하면 3개월 정도 걸려 내년 2월 입주 가능하지 않을까"라고 밝혔다. 지난 7월 말 기준 공정률이 84.61%로 집계된 봉명역이안센트럴의 잔여공사 완료에 필요한 금액으로 대우산업개발은 협력업체 미불금 76억 원, 공사금액 61억 원 총 137억 원을 추산했다.
주택도시보증공사 이은모 차장은 "조합과 대우산업개발이 구두상으로 계속사업 의사를 표명했다"며 "허그가 분양을 이행하면 시공사 구하는 과정까지 최소 7~8개월 더 지연이 예상된다. 조합과 대우에 자금조달 계획 등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장인수 조합장은 "조합도 안타깝다. 선택지는 대우와 사업을 계속, 제3의 시공사 선정, 허그에 맡기는 방법 세 가지가 있다"며 "시공사에서 자꾸 조합에 추가 부담을 많이 요구해 제3의 업체와도 접촉하고 있다. 각 안의 장단점을 따져 다음달까지 조합원 총회 등을 통해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유동식 입주예정자협의회 대표는 "중도금 이자 부담 증대, 선납한 잔금을 떼일 수도 있다는 불안감, 입주 예정일에 맞춰 조정한 전·월세 연기 변경 등 추가 입주지연으로 수분양자들 피해가 한 두가지가 아니다"라며 "조합의 추가 분담금에 지체상금을 반드시 반영하고 계속사업 여부를 하루 빨리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분양자 320여 명은 지체상금 손해배상 관련해 조합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도 대전지방법원 천안지원에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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