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애, 이승만 기부했다 좌파에 집단린치···국가가 보호해야”
배우 이영애가 이승만 대통령 기념관 건립에 기부한 것을 두고 설왕설래가 이어지자 여권의 목소리가 강경해지는 모양새다.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3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영애가 이승만 기념관 관련 5000만원을 기부한 데 대해 엄청난 공격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공격을 하는 분들이 주로 민주당 계열”이라며 “속칭 좌파라고 하는 세력들이 집단린치라 할 수준까지 공격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결국 그 목적이 이승만 기념관 건립을 하지 말라는 것 아니냐”며 “이런 분은 국가에서 나서 적극적으로 보호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그렇다”고 답했다.
앞서 재단법인 이승만대통령 기념재단은 지난달 12일 이영애가 재단이 5000만원을 기부했다며 이영애의 편지를 공개했다.
기부 당시 이영애는 “이승만 초대 대통령은 과도 있지만 오늘날 자유대한민국의 초석을 다져 놓으신 분”이라며 “잘못한 것만 비난하고 국민을 갈등하게 만드는 것보다 잘한 것을 칭찬하고 화합을 할 수 있도록 한다면 우리 아이들이 더 평안하고 좋은 나라에서 살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를 두고 칼럼니스트 임병도는 지난달 13일 기고한 글에서 “기부가 오히려 갈등을 증폭시키는 촉매제 역할을 하는 듯해 안타까울 뿐”이라며 “이영애는 왜 역대 정권에서 이승만 기념관을 건립하지 않았는지 되새겨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영애는 지난 3일 해당 칼럼에 반박하고 “제가 그분께 감사한 것은 우리나라를 북한의 무력침공으로부터 지켜내 북한과 같은 나라가 안 되도록 한 것”이라며 “우리나라가 북한 정권의 야욕대로 그들이 원하는 개인 일가의 독재 공산국가가 됐다면 지금 우리 아이들은 세계에서 가장 가난하고 자유가 없는 곳에서 살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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