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산과 절벽 그리고 바다… 영화 필름처럼 되감긴다 [박윤정의 알로 프랑스]

2023. 10. 15.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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⑩ 보니파시오
지중해 연안에 위치한 아름다운 항구 마을
고요한 바다와 바위 절벽 해안 경관 뽐내
좁은 돌담길 걸어 다다른 아름다운 항구
즐비한 카페·가게와 빼곡한 요트들 눈길
바다향 가득 전통 요리와 와인 피로 날려
코르스의 험난한 도로는 졸음이나 피곤함을 느낄 겨를이 없다. 머리카락이 쭈뼛쭈뼛, 긴장의 연속으로 스릴이 넘친다. 눈앞의 회색도로는 갑작스레 사라지고 푸른 파도가 바람에 실려 아름다운 해안선과 돌벽으로 길을 내어준다. 꺾어진 도로 끝에 보이는 작은 마을, 해안의 강렬한 푸른빛과 고요한 분위기로 풍경을 이룬다. 길 따라 달리지만 푸른 산과 절벽 그리고 고요한 바다가 영화 필름처럼 되감긴다.
푸른 파도의 아름다운 해안선과 바위 절벽이 경관을 뽐내며 강렬한 푸른빛과 고요한 분위기로 풍경을 이룬다.
드디어 차는 도로를 벗어나 오래된 골목길로 들어선다. 낭떠러지 아래로 해안가와 작은 항구가 보인다. 발아래 바다를 품고 절벽 위에서 예약한 호텔을 찾는다. 길을 안내하던 내비게이션은 도착을 알리고 안내를 종료한다. 절벽 끄트머리이다. 더 나갈 길도 없는 길가에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채 지나가는 사람을 기다린다. 때마침, 나타난 고마운 이에게 길을 묻는다. 마주 보고 있는 절벽을 가리킨다. 걸어가나 차를 타고 가나 시간은 비슷하게 걸린단다. 절벽을 걸어 내려가 해수욕 즐기는 사람들을 지나 다시 절벽을 오르든가, 오던 길을 되돌아가 고속도로를 다시 타다가 다른 출구로 나가면 목적지에 다다른단다. 차에 다시 올라 고속도로 이정표를 확인한다. 한참을 되돌아 놓칠 뻔한 아까운 풍경을 즐기고 고속도로를 벗어난다. 조금 전과 반대편, 마주 보이던 절벽 위에 도착하니 골목길 끝이 예약한 호텔이다.

보니파시오(Bonifacio)는 지중해 연안에 위치한 코르스 지역의 아름다운 항구 마을이다. 이렇듯 매력적인 자연경관과 역사적인 배경은 많은 관광객과 여행객들을 찾아들게 하는 이유이다. 고요한 바다와 바위 절벽이 아름다운 해안 경관을 뽐내며 사람들을 반긴다. 골목길을 들어서니 돌다리, 성벽, 중세 건축물, 그리고 독특한 돌집들이다. 세월을 알 수 없는 돌담길을 지나니 예약한 숙소, 리조트가 보인다.

보니파시오는 역사적으로 중요한 도시이다. 중세 시대부터 중요한 항구로 발전했으며 제국주의, 해적, 군사적 간섭은 다양한 사건이 역사적 배경을 이루고 있다. 그런 이유인지, 도시는 오래된 돌들이 가득한 중세 도시로 유명하다. 체크인을 마치고 리조트를 둘러본다. 단독 빌라들과 건물이 바다를 내려다보이는 넓은 부지에 위치한다. 누군가의 별장인 듯 보이기도 하고 렌트하는 리조트 같기도 하다. 짐을 정리하고 객실에서 시간을 보내려다, 수영장으로 갈 채비를 한다. 바다를 내려다보며 운전으로 쌓인 피곤함을 씻는다.
발아래 바다를 품고 절벽 위에 위치한 보니파시오 리조트.
늦은 오후가 지나서, 저녁식사를 위해 바닷가로 향한다. 호텔에서 항구로 걸어 내려가는 길은 좁은 돌길과 돌담을 지나친다. 세월의 흔적을 느끼며 분위기를 만끽한다. 아름다운 건축물들을 둘러보고 중세 성벽, 성당을 지나 항구에 다다른다. 멋진 요트와 배가 선착장에 빼곡하다. 나란히 서 있는 작은 가게, 레스토랑, 카페도 즐비하다. 항구에는 요트 위의 사람들까지 더해져 사람들로 가득하다.
레스토랑과 술집들은 바다 전망을 즐길 수 있도록 항구를 감싸고 나란히 서 있다. 사람들은 해안가를 따라 산책하고 쇼핑을 즐긴다. 누군가는 카페에 앉아 보니파시오의 절벽을 감상하고, 누군가는 기념품 가게들을 들락날락한다. 바다 한가운데, 다양한 수상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도 보이고 해변에서 수영을 즐기며 태양 가득한 바다를 품는 이들도 있다. 레스토랑 앞에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안내하는 직원들이 발길을 붙잡는다. 메뉴판을 들고 해산물 요리를 추천한다. 사람들 틈을 벗어나려 했지만, 결국 권유를 뿌리치지 못하고 레스토랑으로 들어선다.
보니파시오는 지중해 연안에 위치한 코르스 지역의 아름다운 항구 마을이다. 매력적인 자연 경관과 역사적인 배경은 많은 관광객과 여행객을 찾아들게 한다.
아작시오와 다른 특별한 요리를 물으며 메뉴를 선택한다. 추천하는 지역 특산물과 해산물을 맛보기로 하고 와인도 곁들여 주문한다. 특별한 요리 중 하나인 피아돈(Fiadone)을 디저트로 잊지 않는다. 이곳의 전통 요리와 와인을 맛보며 또 다른 코르시카를 경험한다. 조금은 낯선 음식 문화를 즐기며 보니파시오를 느낀다. 전망대에 오르지 않았지만 보니파시오 전망을 즐긴다. 항구에서 바다 향을 품고 입안 가득 보니파시오 음식을 넘긴다. 파도가 잔잔해지고 파란 하늘이 붉게 물들며 밤이 깊어간다. 사람들을 밝히는 가로등과 레스토랑 불빛은 중세 도시를 과거로 안내한다.

박윤정 민트투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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