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에 공황장애"..피프티 피프티, 최후의 반격인가 [Oh!쎈 초점]
[OSEN=선미경 기자] 어트랙트 전홍준 대표가 내년 데뷔를 목표로 새 걸그룹 프로젝트 가동을 알린 가운데, 그룹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의 폭로 파장이 이어지고 있다.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의 전속계약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이 기각됐지만, 끝까지 싸우겠다는 뜻이다.
피프티 피프티 멤버 새나와 아란, 키나, 시오는 지난 12일 자체적으로 개설한 SNS를 통해 어트랙트와 전홍준 대표에 대한 폭로글을 연이어 게재하고 있다. “근거 없는 프레임을 거두어 달라”라며 게재한 장문의 글을 게재한 것을 시작으로, 그동안 이들이 겪었다고 주장하는 여러 가지 일들이 담겨 있었다. 앞서 전 대표는 피프티 피프티 제작을 위해 자신의 외제차와 시계를 처분해 제작비를 만들었다고 밝혔던 바라 멤버들의 폭로는 다소 충격적이라는 반응도 나왔다.
먼저 멤버들은 소속사 대표가 투자회사의 선급금 해소용도로 걸그룹의 정산을 모의했었다고 주장하며 모바일 메신저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어트랙트가 아닌 전 대표의 타 법인의 선급금 부채 50억 원을 피프티 피프티에게 투자한 것으로 내용을 맞추자고 모의했다는 주장이다. 또 이들은 실체 없는 템퍼링 프레인으로 멤버들을 모욕하지 말라고도 덧붙였다.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은 “그간 저희가 건강을 망쳐가며 감시와 통제 속에 활동했던 모든 것을 공개하겠다. 대표님의 미담의 실체를 모두 공개하겠다. 왜 소속사를 떠날 수밖에 없었는 지와 왜 돌아갈 수 없는지 모두 공개하겠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피프티 피프티는 그동안 어트랙트로부터 건강 관리조차 제대로 받지 못했다는 주장과 병원 진단서를 함께 공개하며 폭로를 이어갔다. 이들은 쓰러지고 아파도 보호받지 못했다는 입장이었다.
새나는 다이어트로 인한 심산 강박과 내부 환경 스트레스로 탈모 현상과 약 복용 없이는 생리를 하지 않는 호로몬 이상을 겪었다고 밝혔다. 다이어트 강요로 거식과 폭식 증상이 동방돼 체중이 39kg까지 감소하는 증세가 있었다고 밝혔다.
시오는 “데뷔 전인 지난 해 7월경부터 스스로 제어할 수 없는 몸의 떨림과 두통을 시작으로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블랙아웃이 잦아져 정신과를 찾았고, 중증도 공황장애와 대인기피증 진단을 받았다”라며, 그럼에도 회사의 도움 없이 혼자 약으로 버텼고 데뷔 초에는 초절식과 단식 등 극단적인 다이어트로 신장 관련 건강 이상도 있었다며 의사 소견서를 공개했다.
아란은 만성 담낭염으로 활동하기 힘든 상황이었음에도 수개월 동안 진통제로 버티며 활동을 이어가는 고통스러운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투병 중에도 체중 감량의 압박이 있었고, 주 7일 속옷 바람에 체중을 재어보며 0.1kg의 예외도 허용되지 않아 중압감으로 며칠씩 금식하며 몸과 마음이 한계에 달했다는 입장이었다. 예정된 수술 일정이 미뤄지고 수술 후의 회복 기간도 보장받지 못한 온전한 상태가 아니었다고.
또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은 사전 고지 없이 투자설명회에 참여하게 됐고, 이 자리에서 전 대표가 멤버들의 능력치에 대한 질의에 거짓된 대답을 할 것을 종용하는 분위기에 충격과 불신감이 들었다는 입장이었다. 아란의 수술을 앞둔 시기였기에 멤버들의 건강 관리도 되고 있지 않는 상황이었다는 것.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은 해당 입장을 밝히며 의사의 진단서와 소견서, 모바일 메신저 대화 내용, 당시의 사진 등도 함께 공개했다. 멤버들이 직접 나서서 폭로하고 주장을 펼치면서 어트랙트 측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지였다. 이들은 앞서 가수 활동을 하지 못하더라도 어트랙트에 돌아가고 싶지 않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던 만큼, 강경한 대응이었다.
피프티 피프티가 데뷔 전 후 어트랙트와의 갈등을 연이어 폭로하고 주장을 굽히지 않으면서 이들의 갈등과 분쟁이 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멤버들이 사생활이 담긴 의사의 진단서, 소견서 등도 공개하며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만큼 쉽게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법원에서는 피프티 피프티의 전속계약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을 기각한 가운데, 멤버들의 또 다른 폭로가 어떤 파장을 가져오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seon@osen.co.kr
[사진]OSEN DB, 어트랙트 제공.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