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물 사용 런던·파리 2배..물 절약 우수 아파트에 요금감면 혜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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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한국의 '물 스트레스' 지수다.
환경부에 따르면 서울의 1인당 1일 수돗물 사용량은 308ℓ로, 런던 149ℓ, 파리 187ℓ의 약 두배에 달한다.
2020년 상수도사업본부가 서울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91.1%는 물 절약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었지만, 실제로 물을 아껴 쓴다고 응답한 사람은 33.1%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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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한국의 '물 스트레스' 지수다. 세계 각국의 물 위기 수준을 나타내는 해당 지수는 높을수록 물 부족 현상을 겪는 나라임을 의미한다. 한국의 물 스트레스는 아프리카와 중동의 심각한 물 부족 현상을 겪는 나라들을 제외하면 가장 높다.
이에 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지난 8월 '수돗물 절약 추진 종합계획'을 세웠다. 시 관계자는 "일상 속 설거지, 빨래에 사용하는 물을 정수처리하는 과정에서도 전기 등이 쓰이기 때문에 탄소가 발생해 기후변화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며 "2013년부터 시 차원에서 추진하는 절수사업이 거의 없는 상황이라 계획을 세우게 됐다"고 설명했다.
우선 시는 올 하반기 중 절수에 관한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1000세대를 시작으로 절수 기능이 있는 샤워헤드를 지원한다. 절수효과가 우수한 제품으로 선정해 지원할 계획이며, 향후 10년간 절수설비 10만개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물 절약 캠페인도 확대한다. 2020년 상수도사업본부가 서울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91.1%는 물 절약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었지만, 실제로 물을 아껴 쓴다고 응답한 사람은 33.1%에 그쳤다. 이에 시는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온라인 매체를 활용해 물 절약 실천 과제를 제공하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물 절약의 필요성과 습관 등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전문가들 역시 지자체의 이런 움직임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한다. 오희경 서울시립대 환경공학부 교수는 "현재 서울시를 기준으로 보면 시민 한 명당 한 달간 수돗물을 이용하면서 이산화탄소 1543g을 간접 배출하고 있다"며 "5%만 절감해도 온실가스배출을 연간 9293㎏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절수기기 지원 등의 정책이 시행된다면 지속가능한 물 수요관리와 온실가스 감축효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김지현 기자 flo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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