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앤트맨이 여의도에 떴다[2023 마블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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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전, 여의도공원 문화의 마당에는 8000명의 '히어로'들이 모였다.
아들 이준우(5)와 함께 '토르' 팀에 배정된 이일구(35) 씨는 "아이가 아이언맨을 가장 좋아해서 이번 러닝에 참여하게 됐다"며 "아이가 어려서 10km를 혼자서 걷는건 어려울 수도 있지만, 중간에 안아주거나 걷거나 하면서 무리하지 않게 완주를 하는 것이 목표"라며 기운을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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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키 vs 히어로팀 겨루는 이벤트도 진행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15일 오전, 여의도공원 문화의 마당에는 8000명의 ‘히어로’들이 모였다. 2019년 이후 4년 만에 개최되는 2023 마블런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집결시간인 7시, 미리 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가족, 동아리, 커플 등 8000여명이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쌀쌀해진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반팔과 반바지를 입고 곳곳에서 스트레칭을 하고, 시작 전 공원 근처 한 바퀴를 미리 뛰어보는 참가자들도 눈에 띄었다.
15일 마블의 영웅들이 여의도를 달렸다. 헤럴드(헤럴드경제)와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스포맥스코리아가 공동으로 주관한 ‘2023 마블런’은 서울 여의도 공원에서 열렸다. 지난 2019년 이후 4년만이다. 이날 달리기는 여의도 공원에서 출발해 서강대교를 건너 반환 후, 여의도 공원에서 다시 골인하는 10km의 코스로 구성됐다. 이번 행사는 현재 러닝 크루에서 활동하고 있는 멤버 및 인플루언서로 구성된 ‘로키’ 팀과 일반 참가자들로 구성된 5개의 ‘히어로’팀(캡틴 마블·캡틴 아메리카·헐크·토르·블랙팬서)이 기록을 겨루는 레이스 형태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마블 히어로 캐릭터와 부여 받은 번호가 적힌 스티커를 배부 받았다. 앤트맨과 스파이더 등 히어로 의상을 입고 이날 행사에 참가한 사람들도 있었다. 앤트맨 복장을 하고 대회에 참가한 서모(33)씨는 “원래 계속 참가를 해보려고 했는데 2번 정도 취소를 하다가 오늘 마음 먹고 나왔다”며 “달리기는 잘 못하지만 대회 참가를 위해 조깅도 몇 번 연습했다. 완주를 목표로 달려보겠다”고 했다.
아들 이준우(5)와 함께 ‘토르’ 팀에 배정된 이일구(35) 씨는 “아이가 아이언맨을 가장 좋아해서 이번 러닝에 참여하게 됐다”며 “아이가 어려서 10km를 혼자서 걷는건 어려울 수도 있지만, 중간에 안아주거나 걷거나 하면서 무리하지 않게 완주를 하는 것이 목표”라며 기운을 다졌다. 37살 아들 허모씨와 함께 마블런에 참여한 최모(65)씨는 “평소에 아들과 운동을 같이 하다보니 오늘 도전을 한 번 해보려고 마블런에 처음 참가했다”며 “즐기는 마음으로 달려보려고 한다”고 했다.
단체로 참가한 시민들도 눈길을 끌었다. 수원러닝크루 박병진(35) 크루장은 “약 70명 정도가 50분 완주 팀, 70분 완주 팀, 90분 완주 팀으로 나눠서 대회를 준비했다”며 “최대한 안전하게 완주를 하는 것이 목표라 이번 대회에 참여하신 분들을 다 챙겨드리고, 도와드리면서 결승점에 들어가려고 한다”고 했다.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달리기 동아리 STRC 이성혁(24) 회장은 “30명 정도 참여했는데 처음 마라톤 나온 친구들이 많은 만큼 빨리 뛰는 게 많은 게 아니라 다 같이 완주하는 게 목표”라며 “마라톤이 힘들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렇게 이벤트도 섞어서 하니까 초보자들도 쉽게 참여할 수 있었다. 행사를 열어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8시 출발시간에 맞춰 참가자들은 전의를 다지며 출발선으로 모여들었다. 아버지 이종표(45)씨와 함께 마블런에 참여한 13살 이충현 군은 출발선 맨 앞에 서서 “2019년 마블런에도 참가했는데 오늘은 더 잘 뛸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라며 “좋아하는 캐릭터인 캡틴 마블을 받은 것도 마음에 든다”며 완주 결의를 다졌다.
이번 레이스에서 전체 인원 중 1등으로 결승선을 통과한 참가자는 ‘2023 마블런’을 위해 특별히 레고 공인 작가가 제작한 레고 트로피를 수상하게 되며, 평균 기록이 가장 좋은 ‘히어로’ 팀의 1등부터 5등에게 ‘2023 마블런’ 미니 레고 트로피도 증정한다.
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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