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9월 반도체 수입 15% 줄어…"美규제에 밀수시장 급속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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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가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 1∼3분기 중국의 반도체 수입량이 전년 동기보다 14.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SCMP는 "이는 많은 중국 기술 기업이 미국과 동맹국의 숨 막히는 수출 규제 속에서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처한 어려움을 보여준다"면서도 "다만 중국의 반도체 수입 감소 폭은 점차 완화되고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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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가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 1∼3분기 중국의 반도체 수입량이 전년 동기보다 14.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5일 중국 해관총서(세관) 자료를 인용, 중국이 1∼9월에 전년 동기(4천167억개)보다 14.6% 줄어든 3천559억개의 집적회로(IC)를 수입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상반기 반도체 수입 금액은 총 2천529억달러(약 343조원) 규모로 전년 동기보다 19.8% 급감했다.
SCMP는 "이는 많은 중국 기술 기업이 미국과 동맹국의 숨 막히는 수출 규제 속에서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처한 어려움을 보여준다"면서도 "다만 중국의 반도체 수입 감소 폭은 점차 완화되고 있다"고 짚었다.
중국의 반도체 수입량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1∼6월 -18.5%, 1∼7월 -16.8%, 1∼8월 -15.1%로 점차 감소 폭이 개선되고 있다.
SCMP는 미국의 수출 규제로 중국 반도체 밀수 시장이 급속히 확대되며 번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해 8월 미국 상무부는 중국 인민해방군이 AI용 GPU 반도체를 사용할 위험이 있다며 엔비디아와 AMD에 관련 반도체의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의 A100과 그 업그레이드 버전인 H100의 중국 수출에 제동이 걸렸다.
그러나 중국에는 이 두 반도체 암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이 중국 기업이 해외 자회사 또는 지사를 이용해 미국산 AI 반도체에 접근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추가 규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12일(현지시간) 보도한 바 있다.
미국이 작년 8월 발표한 규제안이 중국 기업의 해외 자회사가 관련 반도체에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게 방치함으로써 이 반도체가 중국으로 쉽게 밀반입되거나 중국에서 원격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는 지적이 나오자 이 허점을 메우기 위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것이다.
한편, 글로벌 반도체 핵심 주자이자 미국의 동맹인 한국, 일본, 대만으로부터의 중국의 전체 수입도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신문은 1∼9월 중국의 한국·일본·대만으로부터의 전체 수입은 각각 전년 동기보다 23%, 16.3%, 20% 줄었다고 밝혔다.
pr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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