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의 길' 나도 걸어볼까…광화문 월대 100년 만에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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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광화문 월대 복원 공사 현장에서 관계자들이 마지막 정리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장소이자 경복궁의 정문인 광화문 앞이 새로운 모습으로 변화합니다.
문화재청은 15일 오후 서울 광화문 앞 광장에서 월대(건물 앞에 넓게 설치한 대)와 현판 복원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를 엽니다.
문화재청은 "오랜 기간 경복궁의 본모습을 찾아가는 복원을 진행해왔고, 이제 제 모습을 찾은 광화문 월대와 현판을 국민에게 선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월대는 궁궐, 종묘 등 중요한 건물에 설치한 특별한 공간으로 넓은 단이나 계단을 활용해 건물의 위엄을 한층 높이는 역할과 함께, 왕실의 주요 의례나 만남 등 각종 행사가 펼쳐지는 무대 기능을 하기도 했으나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사라진 것으로 전해집니다.
광화문 월대는 길이 48.7m, 폭 29.7m 규모로 육조 거리를 향해 뻗어 있었으며 중앙 부분에는 너비 약 7m의 어도(임금이 지나도록 만든 길)가 있었습니다.
문화재청은 2006년부터 광화문을 복원·정비하는 사업을 꾸준히 추진해왔습니다. 최응천 문화재청장은 지난 12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경복궁의 역사성을 온전히 회복하고 궁궐의 가치와 품격을 높이기 위해 월대 복원을 추진해왔다"고 밝혔다.
월대가 복원되면서 광화문 앞에 있었던 해태(해치)상도 위치를 옮겨 시민들과 만납니다.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선대 회장 유족 측으로부터 기증받은 상서로운 동물을 형상화한 서수상도 놓입니다.
문화재청은 해태상을 어디에 둘지를 놓고 논의를 이어왔으나 광화문 앞 차로, 해태상의 의미 등을 고려해 최종적으로 월대 전면부 즉, 앞부분에 두기로 했습니다.
문화재청은 월대와 함께 광화문의 새로운 현판도 공개합니다. 2010년 제작된 기존 현판이 흰색 바탕에 검은색 글자였다면, 새 현판은 검정 바탕에 동판을 도금한 금빛 글자로 한자 '光化門'(광화문)을 나타냅니다.
문화재위원회 산하 궁능문화재분과 위원장인 홍승재 원광대 명예교수는 월대 복원에 대해 "그동안 단절됐던 광화문과 육조 거리를 연결함으로써 한양 도성의 중심축을 회복하고 각 유적을 잇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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