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 "뱃살굴욕 잊었나"…피프티, 여론 악화 부른 "건강착취" 3연속 폭로

백지은 2023. 10. 15.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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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나 갈텐데….

피프티피프티 멤버 시오 새나 아란 키나가 전 소속사 어트랙트를 향한 강도 높은 비난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이들이 입을 열면 열수록 여론은 오히려 악화되는 분위기다.

피프티피프티는 14일 "저희는 진정성 있게 활동하고 싶었습니다"라며 4월 28일 있었던 H사 USA와의 미팅 영상을 공개했다.

멤버들은 "어떤 사전고지 없이 간단한 인사 자리라며 급하게 우리를 불렀다. 아란은 수술을 일주일 앞둔 시기였고 멤버들도 휴가 직전이었다. J 대표님은 충분한 준비자료나 분석 없이 의식의 흐름으로 답변하시는 듯 했고 모든 답변은 사전 동의를 받은 바 없다"고 말했다.

또 "대표님이 우리의 능력치에 대한 질의에 거짓된 대답을 할 것을 종용하는 분위기였기에 우리는 면목이 없어 투자자들에게 얼굴을 마주하고 있기 힘들었다.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은 심정이었다"며 어트랙트 전홍준 대표가 자신들에게 모욕감을 줬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투자 유치와 수익이 멤버들의 건강과 진정성보다 우선이었나"라고 비난했다.

피프티피프티는 12일 "소속사는 근거 없는 프레임을 거두어 주세요"라며 전홍준 대표에 대한 폭로를 시작했다. 이들은 13일에도 "얼마나 더 아파야 제대로 된 관리를 받을 수 있느냐"며 의사 소견서와 진단서를 공개하기도 했다. 멤버들에 따르면 시오는 공황장애와 대인기피증 진단을 받았고 산소포화도가 내려가 실신해 119에 실려가기도 했으며, 아란은 18세에 담낭의 문제를 발견했으나 컴백 스케줄 때문에 수술을 받지 못했다. 만성 염증의 멤버가 수술을 미루고 진통제로 참아가며 '큐피드'를 완성하기도 했다. 또 데뷔 초에는 초절식과 단식 등 극단적 다이어트로 신장 이상과 생리 불순, 탈모 현상 등이 생겼다.

이런 주장과 함께 멤버들은 "우리도 보호받고 싶었다. 헌법 제10조 모드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지니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고 호소했다.

그러나 피프티피프티의 감정 호소에도 여론은 싸늘하다. 우선 아란의 경우 담낭 이상을 발견한 것은 데뷔 이전인 18세 때이므로, 본인 건강을 위해 데뷔를 포기할 수도 있었던 상황이다. 결국 본인의 꿈을 이루기 위해 수술을 늦추고 그 책임을 소속사에 전가하는 것은 비상식적이라는 의견이다.

또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피프티피프티가 소위 말하는 '대박 그룹'도 아니었는데 건강을 상하게 할 만큼 스케줄을 소화했다는 말에 의구심을 보였다. 네티즌들은 '저렇게 아플 만큼 활동을 많이 했나' '피프티피프티가 이런데 다른 아이돌들은 대체 어떻게 살아있는 거냐' '내용만 보면 장원영 스케줄만큼 한줄 알겠다' '르세라핌 운동하는 거 보면 기절하겠다' '데뷔한지 얼마 안된 상태에서 한 명 아프다고 단체로 한달 이상 쉬는 아이돌은 난생 처음본다'라는 등 쓴소리를 했다.

무리한 다이어트 강요 주장에 대해서도 시선은 싸늘하다. 아이돌 그룹이 과도한 다이어트로 건강을 잃는 것은 지양해야 할 일이지만, 피프티피프티를 검색했을 때 '뱃살'이 연관 검색어로 뜰 만큼 관리가 제대로 된 팀이 아니었는데 죽음의 문턱까지 다이어트를 한 것처럼 부풀리고 있다는 것이다. 또 멤버들은 이제까지 어트랙트 전홍준 대표는 멤버들의 월말 평가에 참석하지도 않았을 정도로 대면하는 일이 극히 드물었고, 멤버들을 관리했던 것은 더기버스 측이었다고 주장해왔다. 그런데 갑자기 본인들에게 관심이 전혀 없었다던 어트랙트에서 다이어트만 집중 관리를 했다고 주장하는 것도 믿기 어렵다는 의견이다.

피프티피프티는 자신들의 억울함을 풀고 진실을 알리겠다며 폭로전을 시작했지만, 자충수를 둔 격이 됐다. 법원은 피프티피프티가 어트랙트를 상대로 낸 전속�岷癬옆쩝ㅑ側≥낳戟택뼈� 기각했으며, 어트랙트는 새로운 걸그룹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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