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 걸릴 때마다 '후루룩'···'컵라면' 먹은 버스기사에 "위험" vs "안쓰러워"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서울경제]

백발의 마을버스 기사가 운전석에서 신호대기 중 컵라면을 급하게 먹는 모습을 두고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신호 대기 중 마을버스 기사님의 라면 식사'라는 제목으로 한 게시물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지금 시각 밤 11시30분이다. 버스 내부에서 ‘후~ 후루룩’ 소리가 들려 주변을 봤더니 마을버스 기사님이었다”면서 “기사님은 신호가 멈출때마다 한 젓가락씩 먹으면서 신호가 바뀌는지 확인했고, 신호가 풀리면 내려놓고 다음 신호에 다시 먹는 행동을 반복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마을버스 이렇게 열악한가. 마음이 좋지 않다"며 "꼭 처우 개선을 부탁드린다”고도 적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의 의견은 엇갈렸다.

일부 네티즌들은 "가족분들 보시면 너무 마음 아프겠다”, “처우 개선이 시급하다”, “밥 먹을 시간은커녕 화장실 갈 시간도 없다” 등 의견을 이어갔다.

반면 “빵이나 김밥까지는 충분히 이해되지만 승객들 태운 상태로 뜨거운 국물이 있는 컵라면을 굳이 운행 중 드셔야 하냐”, “라면은 냄새도 심한데”, “다른 사람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 등 위험성을 지적하는 의견도 나왔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