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신공항 화물터미널 갈등에…이철우 "화물기·여객기 수송 분리하자"

이재춘 기자 2023. 10. 15.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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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대구·경북)신공항에 지을 화물터미널 위치를 놓고 대구시·군위군과 의성군이 갈등을 빚는 가운데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수송전용 화물터미널과 민간항공수송 화물터미널을 분리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의성군 일부 지역 주민들이 대구경북신공항 화물터미널 군위군 배치에 반발하며 의성 배치를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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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경북도지사 (자료사진) 2023.7.4/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대구=뉴스1) 이재춘 기자 = TK(대구·경북)신공항에 지을 화물터미널 위치를 놓고 대구시·군위군과 의성군이 갈등을 빚는 가운데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수송전용 화물터미널과 민간항공수송 화물터미널을 분리하자고 제안했다.

이 지사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TK지역에서 서로 시끄럽게 싸우면 경제도 어려운데 공항 건설 지연론이 고개를 들 것을 우려해 그동한 조용하게 해결책을 만들고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오는 20일 도의회에서 공항 관련 질의가 있어 어차피 입장을 밝혀야 할 입장"이라며 "역사 이래 가장 큰 사업을 하는데 바람 잘 날이 있겠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군위군이 공항 유치서를 못내겠다는 태풍도 막았는데, 이후에 부는 소소한 바람은 과학적·합리적으로 막을 수 있다"며 "공항건설 주관 부처인 국토부, 국방부와 대구시, 군위군, 의성군에 실무자간 충분한 토론을 거치도록 요청했다"고 강조했다.

TK신공항 유치 당시 군위군은 단독지역인 군위군 우보면이 아니면 공항유치서를 제출하지 않겠다고 버텨 대구시와 경북도가 군위군의 '대구 편입 카드'로 해결한 바 있다.

앞서 2020년 7월 대구시와 경북도, 군위군, 의성군 등이 작성한 공동 합의문에는 '민간항공터미널과 공항진입로(공항IC 등 포함), 군 영외관사는 군위군에 설치한다', 같은해 8월 작성된 공동 합의문에는 '항공물류·항공정비산업단지 및 관련 산업·물류 종사자 주거단지를 의성군에 조성한다'고 돼 있다.

그러나 의성군 일부 지역 주민들이 대구경북신공항 화물터미널 군위군 배치에 반발하며 의성 배치를 요구하고 있다.

주민들은 "민항터미널, 화물터미널, 영외관사 등 좋은 것은 군위군에 빼앗기고 의성군에는 군공항 소음만 남게 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leajc@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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