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출 못한 팔레스타인들 발만 ‘동동’” 이집트, 국경 개방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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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주민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남쪽 이집트를 연결하는 '라파 통로'가 가자 팔레스타인들의 생명줄이 되고 있지만 이집트가 장벽으로 막아서다.
15일 미 CNN 방송과 일간 워싱턴포스트(WP),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집트가 가자지구 라파 통로와 연결되는 자국 국경 개방을 거부하고 있다.
이집트로 이어지는 가자지구 남쪽의 국경 도시 라파는 팔레스타인이 통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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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주민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남쪽 이집트를 연결하는 '라파 통로'가 가자 팔레스타인들의 생명줄이 되고 있지만 이집트가 장벽으로 막아서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봉쇄하고 대피령을 내린 상황이다.
15일 미 CNN 방송과 일간 워싱턴포스트(WP),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집트가 가자지구 라파 통로와 연결되는 자국 국경 개방을 거부하고 있다. 이스라엘이 봉쇄된 가자지구를 공격하는 등 지상 작전을 경고했다.
뉴욕타임스는 "이집트가 팔레스타인계 미국인을 포함한 일부 이중국적자들의 통행을 허용하기로 했음에도 라파 국경은 여전히 폐쇄된 채로 남아 있다"고 전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집트 당국은 오히려 가자지구와의 국경을 따라 군사력을 증강 배치하고, 임시 시멘트 장벽까지 설치했다.
이집트로 이어지는 가자지구 남쪽의 국경 도시 라파는 팔레스타인이 통제하고 있다.
라파는 팔레스타인인들을 밖으로 내보내거나 구호물자를 받아들일 수 있는 유일한 통로다. 지난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이후 이스라엘이 국경 통로 두 곳을 폐쇄하며 가자지구를 완전 봉쇄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군은 13일 가자지구 주민 230만명의 절반에 해당하는 110만명에게 24시간 내에 남쪽으로 떠나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대규모 주민이 짧은 시한 내에 이주하는 것은 엄청난 인도주의적 재앙을 초래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집트 정부는 이스라엘이 '완전한 포위'의 일환으로 식량·연료·물 공급을 차단한 가자지구에
긴급 물자를 제공하기 위해 인도주의 통로를 개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가자 주민들이 자국으로 대거 입국하는 것에는 완강히 반대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난민의 대규모 유입이 이집트에 상당한 정치·안보적 위험을 초래할 수 있어서다. 무장정파 하마스 전투원들이 난민들 사이에 끼어 이집트로 들어오거나 이들과 함께 무기가 유입될 수도 있다.
동시에 대규모 가자 주민들에 대한 피난 허용이 이들의 영구 이주로 이어져 원래 정착지에 '이스라엘-팔레스타인 2개 국가'를 수립한다는 아랍권 전체의 구상을 무산시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지난 12일 "(팔레스타인인들의 어려움에) 공감한다. 이 어려운 시기에 의료나 인도주의 지원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이집트의 지원 능력에는 한계가 있다"고 선을 그었다. 이집트가 이미 수단, 시리아, 예멘, 리비아 출신 난민 900만 명을 수용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인도주의 단체들은 "이집트가 많은 수의 팔레스타인 난민을 수용하는 정치적 결단을 내리더라도 시나이 반도 북부에 그들을 수용하기는 인프라 측면에서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했다.김경렬기자 iam1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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