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앞길 '빨간불'…재창당 논의 첩첩산중
[앵커]
최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정의당은 득표율 2%도 되지 않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습니다.
당내에서는 이정미 대표의 사퇴론도 불거졌는데요.
총선을 앞둔 시점에서 재창당 수준의 혁신 작업도 쉽지 않아 보입니다.
차승은 기자입니다.
[기자]
당대표 취임 후 대안 정당으로 나아가겠다는 굳은 의지를 밝혔던 이정미 정의당 대표.
<이정미 / 정의당 대표(지난해 10월 28일)> "윤석열 정부에 맞서고 양당 체제 뛰어넘기 위해 정의당은 더 강해져야 합니다."
하지만 1년 사이 거대 양당의 틈바구니 사이에서 정의당의 존재감은 미약했습니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도 후보를 내놨지만, 득표율 1.83%라는 차가운 현실을 마주했습니다.
<이정미 / 정의당 대표(지난 12일)> "거대양당의 높은 벽도 절감했습니다."
당내에서 이 대표가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는 가운데, 이 대표는 조만간 거취를 정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음 달 초로 예정된 신당 수준의 재창당 발표도 불투명해졌습니다.
당 지도부가 녹색과 노동이라는 가치를 중심으로 재창당을 준비하겠다고 밝힌 상황.
정의당은 이 대표 거취 문제가 정리된 뒤 재창당을 본격적으로 논의할 계획이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습니다.
내년 총선까지는 6개월밖에 남지 않았는데, 당의 노선과, 다른 정당과의 연대 여부 등에 이견이 상당한 탓입니다.
정의당은 분당이나 탈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지만, 총선이 가까워지며 당 안팎의 이합집산이 활발해질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장혜영, 류호정 의원 등으로 구성된 그룹 '세번째권력'은 제3지대 신당을 추진해온 양항자 의원, 금태섭 전 의원과 토론회를 함께 여는 등 활발히 교류하고 있습니다.
지난 7월엔 당 내외 인사 60여 명이 탈당해 '사회민주당' 창당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차승은입니다. (chaletun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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