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플로이드 살았다면 50세 생일… 바이든 "경찰 개혁 완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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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플로이드는 살아서 50번째 생일을 맞이해야 했습니다. 그는 충분히 그럴 자격이 있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인 지난 2020년 경찰의 폭력에 숨진 흑인 조지 플로이드를 추모하며 경찰 개혁의 완수를 공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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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 경찰개혁法 어서 통과시켜 달라"
“조지 플로이드는 살아서 50번째 생일을 맞이해야 했습니다. 그는 충분히 그럴 자격이 있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인 지난 2020년 경찰의 폭력에 숨진 흑인 조지 플로이드를 추모하며 경찰 개혁의 완수를 공언했다. 1973년 10월 14일 태어난 플로이드는 살아 있다면 이날 50세가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경찰의 본질적 개혁을 위한 경찰개혁법안, 일명 ‘조지 플로이드 법안’은 2021년 하원을 통과했으나 상원에서 좌초하면서 아직 연방의회의 관문을 통과하지 못한 상태다. 이 점을 의식한 듯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주(州)와 지방 차원에서 현실적이고 지속적인 변화를 이루려면 의회가 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점을 알고 있다”며 “나는 앞으로도 경찰의 책임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해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찰개혁법안에 반대하는 야당, 즉 공화당을 겨냥해 “의회가 의미 있는 경찰개혁법안을 통과시켜 내가 서명할 수 있도록 (백악관 집무실의) 책상으로 보내주길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전과가 있는 흑인 조지 플로이드는 2020년 5월 25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한 식료품점에 가서 20달러를 주고 음식을 구입했다. 그가 매장을 떠난 후 직원은 경찰에 전화해 “위조지폐를 사용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관들은 플로이드가 모는 승용차를 정지시킨 뒤 그를 강제로 차에서 끌어내려 땅바닥에 넘어뜨렸다. 한 백인 경찰관이 플로이드의 손에 수갑을 채우고 무릎으로 그의 목을 8분가량 짓눌렀다. 플로이드가 여러 차례 “숨을 못 쉬겠어요”(I can’t breathe)라고 하소연했으나 소용이 없었다. 플로이드는 기절한 채 병원 응급실로 실려갔다가 목 압박으로 인한 심폐정지로 끝내 숨졌다.
이 사건 후 분노한 흑인들이 거리로 몰려나와 대규모 집회를 벌였다. 일부 백인도 가세한 가운데 미 행정부를 향해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라는 구호를 외쳤다. 당시 공화당 소속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이드 사건을 미국의 인종차별과 관련지으려는 시도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결국 이 사건은 2020년 11월 대선에서 공화당에서 민주당으로 정권교체가 이뤄지는 데 커다란 요인으로 작용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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