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워" 알고보니 돈되네…'캐릭터'와 손잡는 유통업계

귀여움으로 즐거움·힐링 얻어…덕심 자극
유통업계, 캐릭터와 협업해 MZ세대 공략

[서울=뉴시스] 지난 5월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서울페스타 2023의 일환으로 대형 벨리곰 인형이 설치되어 있다.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배민욱 기자 = '귀여움'이 지닌 매력이 지친 현대인에게 웃음과 즐거움·힐링까지 선사하며 어른들의 '덕심'을 자극하고 있다. 귀여운 강아지나 어린 아기의 웃는 영상 등이 SNS(사화관계망서비스)상에서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는 것 역시 '귀여움'의 힘을 보여준다.

유통업계는 모양이나 행동이 앙증맞고 곱살스러운 캐릭터와의 협업을 통해 어른이(어른+어린이)의 성향을 가진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소비자의 마음을 공략하고 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리얼베리어는 지난 1일 '일상 속에 웃음을 주는 곰'이란 세계관을 지닌 거대한 곰 인형 캐릭터 '벨리곰'과 협업해 '리얼베리어 벨리곰 한정 익스트림 2종'을 선보였다. 익스트림 2종은 리얼베리어의 보습 제품인 익스트림 크림과 익스트림 로션이다. 벨리곰의 귀여움을 패키지에 고스란히 입혔다.

패키지뿐만 아니라 이번 협업 제품 구매 시 구매처에 따라 벨리곰 인형 키링(열쇠고리), 스마트톡, 파우치를 증정해 소비자들의 눈길을 잡았다.

더마디는 MZ세대의 취향을 저격하는 캐릭터 '와사비 베어'와 협업해 '더마비X와사비베어 콜라보 3종'을 지난 1일 한정 출시했다. 와사비베어는 털 인형 핸드메이드 작가 '슈가레인'이 선보인 캐릭터다. 개인의 취향과 개성을 중시하는 MZ세대 특성이 반영된 DIY(직접제작) 형태의 인형이다.

동글동글한 체형에 보들보들한 털까지 갖춘 와사비베어는 일견 순하고 귀여워 보이지만 톡 쏘는 말투와 표정 등이 알싸한 와사비 맛을 연상시키며 2030여성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다.

대표 제품인 '데일리 모이스처 바디로션', '데일리 모이스처 바디워시', '세라엠디 리페어 로션'의 고보습력을 매콤한 와사비맛과 연결시켜 '강력한 보습의 매운맛'이라는 메시지를 와사비베어 캐릭터를 통해 전달한다. 귀여운 와사비베어 캐릭터가 적용된 제품 3종의 패키지를 한정으로 선보였다.

식품·주류 업계에서도 귀여운 캐릭터와의 협업을 통해 '덕심'을 자극하고 있다. SPC 비알코리아가 운영하는 던킨은 지난달 18일 데브시스터즈의 모바일 게임 '쿠키런:킹덤' 캐릭터와 협업한 '쿠키런 인형 키링' 2종을 출시했다.

'쿠키런 인형 키링' 2종은 데브시스터즈의 '쿠키런: 킹덤'에 등장하는 인기 캐릭터 '용감한 쿠키'와 '딸기맛 쿠키' 모양을 그대로 만든 봉제 인형 키링이다.

국순당은 IPX(구 라인프렌즈)와 협업해 라인프렌즈 캐릭터와 함께한 '국순당 쌀 단팥'을 내놨다. 국순당 쌀 단팥은 라인프렌즈 캐릭터 '브라운' 패트병 제품과 '브니니' 캔 제품 등 2가지로 만나볼 수 있다. '팥'을 막걸리에 접목했다. 팥빙수, 팥 아이스크림 등에서 떠오르는 맛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패트병 제품에는 무표정한 표정이 매력인 라인프렌즈 캐릭터 브라운을 디자인하고 캔 제품에는 브니니를 그려 넣어 귀엽고 색다른 이미지로 친근감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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