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이 보약? 가속노화를 앞당기는 수면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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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잠을 잘 자고 있는지, 자는 동안 푹 자는지, 잠들기 전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지는 않는지 떠올려보자. 수면 상태와 수면의 질은 가속노화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실제로 치매 증상을 걱정하며 병원을 찾는 환자 중 상당수가 스트레스성 수면 문제로 수면제 처방을 받는다고 한다. 수면제는 잠이 드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계속 복용하게 되는데 몇 주 이상 복용하면 수면제 없이는 잠을 이루기 어렵게 돼 수면제에 대한 의존성이 생긴다. 문제는 수면제를 장기간 무분별하게 복용하면 수면의 효율성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기분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약의 부작용을 겪는 상태에서 인지 기능 검사를 해보면 일부는 치매로 진단될 정도의 결과가 나오기도 한다. 수면의 양과 질이 부족한 상태에서 불거져 나온 결과만 수면제로 억누르다가 애초에 없던 치매까지 생긴 안타까운 경우도 허다하다.
현대인의 가속노화 원인에는 잠이 문제가 되고 있다. 아니, 수면 부족은 초강력 가속노화 인자다. 수많은 연구를 통해 충분한 수면이 정상적인 건강을 유지하는 데 필수라고 밝혀졌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는 잠에 인색하고 잠의 중요성을 간과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하룻밤을 새우는 것은 혈중알코올농도 0.08% 이상, 면허취소에 가까운 정도의 집중력 저하를 일으킨다. 이렇게 단기간 극단적으로 수면 시간을 줄이지 않아도 약간의 수면 부족이 일정 기간 누적되면 비슷한 결과를 초래하는데, 예를 들어 10일 동안 하루에 6시간만 수면을 취한 사람은 24시간 동안 잠을 안 잔 사람과 비슷한 수준의 집중력을 보인다. 그뿐만 아니다. 수면 부족은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를 증가시키며 심혈관계의 긴장도를 높여 심근경색 같은 질환으로 인한 사망 가능성을 높이고 면역력도 떨어뜨린다. 특히 만성 수면 부족은 광범위한 인지 기능에 장기적으로 영향을 주는데 수면 시간을 줄이면 노년기에 치매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 몇몇 연구에 따르면 만성 수면 부족은 치매 발병을 10년쯤 앞당길 수 있다고 한다.
평균 7~7.5시간 이상 자고 있나요?
잘 자기 위한 노력
“7시간이 됐든 8시간이 됐든
자신에게 가장 적절한 수면 시간을 찾아서
반드시 사수해야 한다”
에디터 : 송정은 |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 참고 서적 : <당신도 느리게 나이 들 수 있습니다>(더퀘스트), <노화의 정복>(까치), <늙지 않는 뇌 사용설명서>(도서출판 이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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