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 vs 위아…주차로봇 경쟁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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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만도, 현대위아 등 국내 주요 자동차 부품회사가 주차로봇 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자율주행 기반의 주차로봇은 아직 시장이 제대로 열리지 않아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주차로봇은 차량이라는 무거운 물체를 자율주행으로 운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단순히 주차가 아닌 차량 입·출고장이나 수출입 항만 등 고중량 물체를 운반해야 하는 산업 현장이면 어디든 활용할 수 있어 시장 잠재력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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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만도는 올해 말 주차로봇 실증시험 준비
국내 주차시장 연 15조원, 택시시장의 2배
무인 주차로봇 시장 선점경쟁 치열할 전망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HL만도, 현대위아 등 국내 주요 자동차 부품회사가 주차로봇 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자율주행 기반의 주차로봇은 아직 시장이 제대로 열리지 않아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위아는 최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로보월드 2023' 행사에서 자율주행 주차로봇을 선보였다. 스스로 차량 아래로 들어가 주차 장소로 옮기는 로봇이다. 현대위아는 이를 구현하기 위해 라이다 센서를 장착했다.
현대위아는 자율주행 기능을 활용한 물류로봇도 선보였다. 공장 안을 스스로 돌아다니며 물건을 이송하는 것이 특징으로, 역시 라이다 센서 등을 활용한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됐다.
HL만도는 이미 '파키'라는 이름의 주차로봇을 개발 중이다. 특정 구역에 차량을 주차하면 로봇이 차량을 들어 빈 곳에 세우고, 반대로 주차된 차량을 고객이 원하는 특정 위치로 가져다주는 기능을 한다.
주차로봇을 활용하면 사람이 직접 주차하는 것보다 차량을 움직이는 데 필요한 공간이 적어 같은 면적에 더 많은 차량을 주차할 수 있다.
HL만도는 올해 말 주차로봇 시범운영을 진행한 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미 경기 성남시 판교에 있는 사옥 지하주차장 일부를 활용해 주차로봇 실증을 진행 중이다.
자동차 부품 업체들이 주차로봇 시장에 앞다퉈 뛰어드는 이유는 앞으로 시장이 대폭 커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 현재 국내 주차 시장은 연간 결제액 기준 15조원에 달한다. 택시 시장의 두 배가 넘는다.
특히 주차로봇은 차량이라는 무거운 물체를 자율주행으로 운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단순히 주차가 아닌 차량 입·출고장이나 수출입 항만 등 고중량 물체를 운반해야 하는 산업 현장이면 어디든 활용할 수 있어 시장 잠재력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업계 관계자는 "주차 자리 찾기, 좁은 곳 주차하기 등 다양한 주차 스트레스 요인이 있다"며 "주차로봇은 이를 해결하는 방안으로 새로운 시장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eesu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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