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격 나선 피프티피프티…어트랙트 “가처분 재판 때 주장한 내용 반복”

안진용 기자 2023. 10. 1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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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사 어트랙트와 전속계약 분쟁 중인 그룹 피프티피프티가 2개월여 만에 직접 입을 열었다.

진단서까지 첨부하며 건강 관리가 미흡했고, 투자설명회에서 전문성 없는 모습을 보였다는 등의 이유로 소속사를 압박하는 가운데 어트랙트 측은 "가처분 재판 당시 피프티 측이 주장한 내용이었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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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피프티피프티

소속사 어트랙트와 전속계약 분쟁 중인 그룹 피프티피프티가 2개월여 만에 직접 입을 열었다. 진단서까지 첨부하며 건강 관리가 미흡했고, 투자설명회에서 전문성 없는 모습을 보였다는 등의 이유로 소속사를 압박하는 가운데 어트랙트 측은 "가처분 재판 당시 피프티 측이 주장한 내용이었다"고 선을 그었다.

피프티피프티는 12∼14일 연이어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렸다. 이 계정은 지난 8월 멤버들이 새롭게 만든 계정으로 자필 편지를 한 차례 올린 바 있다. 12일 "소속사는 근거없는 프레임을 거두어 달라"며 "모든 것을 공개하겠다"고 했던 피프티피프티는 13일 진단서와 함께 "얼마나 더 아파야 제대로 된 관리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이냐" "새벽에 구급차를 혼자 불러 실려 가도, 쓰러져 있어도 보호자는 곁에 없었다. 멤버들끼리 의지하고 서로 업고 응급실을 오가며 버텨왔다"고 주장했다.

14일에는 "저희는 진정성 있게 활동하고 싶었다"면서 지난 4월28일 어트랙트의 투자설명회에 참석했던 상황을 전했다. H사 USA와의 미팅이었는데 "멤버들에게 어떤 사전고지 없이 저희를 불렀다. 동종 업계에선 가장 영향력 있다는 매니지먼트 레이블 H사 USA에게 J대표님은 충분한 준비자료나 분석 없이 오직 의식의 흐름으로 답변하시는 듯 했다. 또 모든 답변은 사전에 피프티피프티의 동의를 받은 바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자리에서 모욕감을 느꼈다며 "대표님이 저희들의 능력치에 대한 질의에 거짓된 대답을 할 것을 종용하는 분위기였기에, 저희는 면목이 없어 투자자들에게 얼굴을 마주하고 있기 힘들었다.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은 심정이었다"고 덧붙였다.

피프티피프티가 갑자기 소통을 시작한 것은 지난 8월 기각 선고가 내려진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항고 결과를 앞둔 포석이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그동안 피프티피프티는 "직접 대화하자"는 소속사의 요청에 응하지 않고 법률대리인을 통해 입장을 내왔다. 또한 그들을 둘러싸고 불거지는 여러 의문에 대해 언론이 답을 구할 마땅한 대상도 없었다. 이런 상황 속에서 그들이 제기한 가처분 신청이 기각되자 여론은 더욱 악화됐다.

피프티피프티가 직접 입장을 낸 것은 앞선 상황보다 한층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하지만 대중의 반응이 그리 호의적이지 않다. 여전히 일방적 입장 표명 외에는 ‘소통’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피프티피프티의 SNS 역시 댓글 기능이 차단돼 여론의 반응을 접할 수 없다.

또한 현재 그들의 주장이 가처분 신청 과정에서 문제 삼은 건강 관리 미흡, 정산 불투명, 지원 능력 부족 등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다. 게다가 법원은 피프티피프티의 이런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어트랙트 측은 "멤버들을 앞세워 가처분 신청 과정에서 문제 삼았던 부분을 재탕하는 것이 안타깝다"면서 "SNS에 올린 글은 당시 피프티 측이 이미 주장했던 내용"이라고 반박했다.

안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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