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쪽이만 있는 게 아니에요"…KT '행복 육아' 전시회

최현서 2023. 10. 1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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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쪽이 같은 문제 아동들은 미디어에서 자극적으로 다뤄지는데, 우리라도 육아의 좋은 점을 얘기해주면 좋지 않겠냐는 생각에 이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지난 13일 KT가 서울 종로구 '북살롱 텍스트북' 카페에서 개최한 '함께 그린 책: 너의 모든 순간' 원화(원본 그림) 전시회에서 만난 양다혜 KT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 키즈서비스팀 차장은 이번 전시회의 취지를 이렇게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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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적이고 즐거운 육아 사연 전시..."전국으로 확대"
KT가 키즈랜드 이용자가 제작에 참여한 동화책 '함께 그린 책: 너의 모든 순간'의 원화(원본 그림) 전시회를 열었다./사진=비즈워치

"금쪽이 같은 문제 아동들은 미디어에서 자극적으로 다뤄지는데, 우리라도 육아의 좋은 점을 얘기해주면 좋지 않겠냐는 생각에 이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지난 13일 KT가 서울 종로구 '북살롱 텍스트북' 카페에서 개최한 '함께 그린 책: 너의 모든 순간' 원화(원본 그림) 전시회에서 만난 양다혜 KT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 키즈서비스팀 차장은 이번 전시회의 취지를 이렇게 설명했다.

함께 그린 책은 KT의 어린이 콘텐츠 플랫폼인 '키즈랜드' 이용자가 육아 중 느꼈던 감동과 위로, 즐거움 등 7가지의 감정을 사연으로 풀고 그림으로 담아낸 동화책이다. KT가 육아 사연을 그림 동화책으로 발간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부모 25명, 어린이 17명,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영국, 이스라엘 등의 국적을 가진 그림작가 15명이 제작에 참여했다. 도서는 오는 16일 전국 주요 서점에서 판매된다.

함께 그린 책: 너의 모든 순간 책 표지/사진=비즈워치

전시회에는 책에 담긴 삽화와 사연 총 16점이 출품됐다. 엄마가 집안일을 하다가 의자에 발을 찧어 아파하자 아이가 '엄마가 아야하면 삐뽀삐뽀'하면서 입김을 불어줬다는 사연, 팔에 있는 큰 점을 평생의 약점이라 생각한 엄마에게 아이가 '엄마 팔에 점은 반짝이는 별이야'라고 위로해 준 사연 등이 아름다운 삽화와 함께 벽에 걸려 있었다.

동화책 제작에 참여한 키즈랜드 이용자 한미(41) 씨는 "아이가 4살인데, 키즈랜드에서 동화책을 만든다는 프로젝트가 열린다고 해서 같이 지원하게 됐다"며 "엄마가 무언가를 하면서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니 아이도 좋아했다"고 말했다.

또다른 참여자 고아라(37) 씨는 "미안함, 고마움이라는 일상적인 감정을 다시 배우고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며 "29개월 된 아이의 두 손을 잡고 같이 그림을 그리는데 마음 한쪽이 뭉클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기획 단계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양 차장은 "처음 프로젝트를 기획할 때 단순히 희노애락 정도의 감정이 담긴 사연이 올 줄 알았는데, 정말 다양한 이야기가 담긴 116점의 작품이 응모돼 이 중 16점을 우수작으로 고르게 된 것"이라며 "전 세계 작가들에게 이번 프로젝트를 소개하니 좋게 봐줘 이들도 참여했다"고 말했다.

KT는 전시회를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양 차장은 "전시회를 열고 싶다고 문의한 도서관이 많다"며 "올해 말에서 내년 초에 이번 전시회를 다른 지역으로 넓혀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시회는 오는 31일까지 '북살롱 텍스트북'을 비롯해 서울 종로구 영풍문고 종각점, KT 사옥인 '광화문빌딩 이스트(East)' 지하 1층에서 열린다.

최현서 (stringstand@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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