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이스라엘에 개입 경고…"당장 안 멈추면 통제불능한 상황"(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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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지상군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진공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커지는 가운데 이란이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에 대한 보복을 계속하면 자국이 개입할 수 있다고 위협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유엔 주재 이란대표부는 이날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을 통해 "이스라엘이 인종차별(아파르트헤이트)적 전쟁 범죄와 대량학살이 즉각 중단되지 않으면 상황은 통제불능으로 치닫고 광범위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성명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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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단계 수행할 작전태세" 이스라엘 지상군 투입 임박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이스라엘 지상군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진공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커지는 가운데 이란이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에 대한 보복을 계속하면 자국이 개입할 수 있다고 위협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유엔 주재 이란대표부는 이날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을 통해 “이스라엘이 인종차별(아파르트헤이트)적 전쟁 범죄와 대량학살이 즉각 중단되지 않으면 상황은 통제불능으로 치닫고 광범위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성명을 냈다. 이란대표부는 “이에 대한 책임은 유엔과 안전보장이사회, 안보리를 막다른 골목으로 몰아넣는 국가들에 있다”고도 했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악시오스 역시 이날 이란이 유엔을 통해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면 자국이 개입할 것이란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호세인 아미르 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레바논에서 토르 벤네슬란드 유엔 중동 특사를 만나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한 지상전을 강행한다면 이란도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같은 메시지는 이스라엘에도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압돌라히안 장관은 전날 헤즈볼라(레바논 무장정파) 수장과 만난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저항세력(하마스·헤즈볼라)이 어떤 조치를 취하든 이스라엘에 대지진이 일어날 것”이라며 “조직적 전쟁 범죄가 즉각 중단되지 않으면 어떤 가능성도 상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이란의 메시지는 이스라엘-하마스(팔레스타인 무장정파) 전쟁에 이란이 개입할 수 있다는 우려를 키우고 있다. 중동 내 대표적인 반미·반이스라엘 국가인 이란은 그간 하마스와 헤즈볼라 등의 이스라엘 공격을 재정적·군사적으로 지원해왔다. 이란은 자국이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배후에 있다는 미국·이스라엘의 의심은 부인하고 있지만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이 계속됨에 따라 점차 이스라엘을 향한 비난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이란의 개입이 현실화하면 이번 전쟁은 또 다른 국면으로 진입할 수밖에 없다. 이스라엘의 경우 전선이 분산된다는 점에서 힘든 싸움을 벌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헤즈볼라 등 이란 후원을 받는 중동 내 다른 무장세력들이 이스라엘이나 중동 주둔 미국을 공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때문에 미국도 전쟁 발발 직후 이스라엘 인근 해역에 항모 전단을 급파하며 이란의 개입 가능성을 경고해 왔다.
한편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지상 공격은 금명 간에 다가온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중대한 지상 작전에 중점을 두고 전국에 병력을 배치해 전쟁의 다음 단계를 수행할 수 있는 작전 태세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진공에 대비해 지구 주변에 예비군 30만명과 탱크 등을 집결해 둔 상태다.
박종화 (bel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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