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은 경고, 헤즈볼라는 포격…중동전쟁 확전 일촉즉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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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지상군의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 진입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전쟁범죄와 대량 학살을 즉각 중단하지 않으면 통제 불능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하고, 이스라엘 공격을 주도한 하마스보다 더 강력한 무장단체인 것으로 알려진 레바논의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에 포격을 가하는 등 중동전쟁의 확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란과 헤즈볼라 등은 이스라엘 지상군의 가자지구 투입을 '레드라인'으로 보고 이-팔 전쟁에 참전할 태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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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즈볼라, 이스라엘군 진지 5곳 정밀유도탄·박격포 발사 '참전 몸풀기'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이스라엘 지상군의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 진입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전쟁범죄와 대량 학살을 즉각 중단하지 않으면 통제 불능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하고, 이스라엘 공격을 주도한 하마스보다 더 강력한 무장단체인 것으로 알려진 레바논의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에 포격을 가하는 등 중동전쟁의 확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란과 헤즈볼라 등은 이스라엘 지상군의 가자지구 투입을 ‘레드라인’으로 보고 이-팔 전쟁에 참전할 태세다.
◇ 이란 “당장 안멈추면 통제불능 상태에 빠질 것” :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유엔 주재 이란 대표부는 14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이스라엘의 전쟁범죄와 대량 학살이 즉각 중단되지 않는다면 상황이 통제 불능으로 치닫고 광범위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같은 날 이란은 유엔을 통해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공격을 계속할 경우 이란이 개입할 수밖에 없다는 경고를 보냈다고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가 보도했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호세인 아미르 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베이루트에서 토르 베네슬란드 유엔중동평화 특사를 만나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지상공격을 실행하면 이란은 이에 대응할 수밖에 없다”며 지상전을 레드라인으로 제시했다.
이란의 이 같은 경고는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투입을 코앞에 앞두고 나왔다.
◇ 헤즈볼라 이스라엘군 진지 공격 : 이란의 지원을 받는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도 대이스라엘 공격에 나섰다.
헤즈볼라는 이날 이스라엘군 진지 5곳에 정밀유도탄과 박격포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헤즈볼라는 성명을 내고 "오후 3시 15분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에 의해 점령된 셰바농장의 시온주의자(이스라엘) 진지를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이 공격했다는 셰바농장은 이스라엘이 장악한 골란고원과 레바논 남부, 시리아 사이에 위치한 영토 분쟁 지역이다.
외신들은 이 지역에서 1시간 넘게 포격이 지속됐다며 이-팔 전쟁 이후 가장 가장 긴 포격이었다고 보도하고 있다.
앞서 헤즈볼라는 지난 8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발표한 뒤 곧바로 이스라엘 북부 골란 일대에 로켓과 박격포를 발사한 적이 있다.
이후 이스라엘이 하마스를 상대로 대대적인 보복에 나서자 헤즈볼라는 참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헤즈볼라 2인자 나임 카셈은 전일 레바논 남부에서 열린 친팔레스타인 집회에서 "헤즈볼라는 계획에 따라 계속 전쟁에 기여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완전히 준비돼 있고, 행동할 때가 오면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적절한 시기가 오면 이-팔전에서 하마스와 함께 할 수 있다는 점을 명확히 한 것이다.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 진입을 강행하면 이-팔 전쟁은 중동 전체의 전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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