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핵항모, 이스라엘에 1척 추가 배치... “이란 등에 경고 메시지”

워싱턴/이민석 특파원 2023. 10. 15.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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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병대 2000명도 인근에서 훈련

미국이 이스라엘 인근에 핵항공모함 1척을 배치하기로 결정해 이미 해당 핵항모가 이동 중이라고 ABC뉴스와 CNN이 14일(현지 시각) 국방부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스라엘을 적대시하는 이란 및 레바논의 무장 세력 헤즈볼라 등 중동 내 다른 세력이 하마스와 이스라엘 사이의 교전에 개입하는 것을 억지하기 위해 이미 이스라엘 앞 동지중해로 파견한 핵항모 제럴드 포드호 외에 추가로 핵항모 드와이트 아이젠하워호를 파견하기로 한 것이다.

버지니아주 인근 대서양 해상의 USS 아이젠하워 항공모함에 F18슈퍼호넷 전투기가 착륙을 준비하고 있는 모습. /AFP 연합뉴스

미 국방부 당국자들은 이날 CNN에 “버지니아주 노퍽에서 전날 출발한 USS 드와이트 D. 아이젠하워 항모 타격단이 지중해 동부로 향하고 있다”며 “이 항공모함은 당초 미 유럽사령부로 향할 예정이었지만, (행선지를 바꿔) 이제 이스라엘 인근 해역으로 향할 것”이라고 했다. 해군에 따르면 아이젠하워호와 함께 유도 미사일 순양함 1척과 유도 미사일 구축함 2척이 합류할 예정이다. 앞서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공격한 직후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의 명령에 따라 이스라엘을 향해 출발한 제럴드 포드 항모전단은 10일 오후 이스라엘 부근에 도착했다.

한 관계자는 “아이젠하워 항모 타격단이 도착한 뒤 포드함이 이 지역에 (함께) 얼마나 오래 머무를지는 현재로서는 불분명하다”고 했다.

이와 함께 특수 작전을 수행할 수있는 신속 대응 부대인 제 26 해병 원정대(MEU)가 이스라엘에서 미군 태세를 강화하기 위해 훈련하고 있다고 복수의 미국 관리들이 CNN에 전했다. 현재 USS 바탄 상륙함에 배치돼 있는 이 부대는 2000명 이상의 해병으로 구성돼 있고, 해병 원정대의 필수 임무 중에는 대피 작전과 인도주의적 지원도 포함된다고 CNN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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